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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이 조선시대 당쟁 떠올리며 "속이 탄다" 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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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이 조선시대 당쟁 떠올리며 "속이 탄다" 한 까닭은

입력
2021.02.18 10:15
수정
2021.02.1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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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이재명 '설전'에 박수현 "동지 아닌 적으로"
"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으로서 '원팀 정신' 호소"
"'내 후보' 아닌 '우리 후보'가 대통령 돼야"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이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했던 2018년 3월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이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했던 2018년 3월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경쟁이 조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박수현 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은 "당원 동지가 아닌 적이 돼 가는 모습"이라며 '원팀 정신'을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각종 커뮤니티에서 주고받는 당원 간 언어에 불편함이 커져 가고 단순한 불편을 넘어 말에 날이 서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신이) 지지하는 대권 후보에 대한 충성심과 결집력이 높아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겠지만 벌써부터 이 정도면 대선후보 경선 시간표가 작동하고 본격화되면 어떤 상황으로 치달을지 속이 탄다"고 한탄했다.

이는 여권 차기 대선 후보로 꼽히는 이 대표와 이 지사가 최근 재난지원금 선별·보편 지원 여부, 기본소득 등을 놓고 논쟁을 벌이면서 박 위원장이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 위원장은 이를 위해 조선시대 당쟁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한탄하는 역사 중 하나는 동인·서인, 남인·북인, 노론·소론 등 '사색당파(四色黨派)'의 당쟁으로 외침을 당하고 나라마저 빼앗겼던 일일 것"이라며 "동지가 남인과 북인, 노론과 소론으로 갈라져 권력투쟁하는 모습으로 민주정부 4기 창출은 불가능함을 명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우리는 더불어민주당 당원, 진보 개혁의 깃발을 함께 들어올린 동지"라며 "누가 대통령이 되든 '나의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게 아니라 '우리의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아니면 비난하고 비방해야 하느냐"며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소중하면 '네가' 사랑하는 후보도 소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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