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파이터' 30여 년 만에 노래를 부른 방은희의 용기 있는 도전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17일 방송된 MBN '트롯파이터' 9회는 연예계 왕언니들이 출격해 눈길을 끌었다. 80년대 최고 디바 최진희를 비롯해 원조 콧소리 여왕 김애경, 연예계 흥언니 방은희 등이 자신만의 매력이 담긴 개성 만점 무대를 펼쳐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방은희는 가슴 아픈 과거를 극복하고 '트롯파이터' 무대를 통해 노래를 부르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이날 1라운드에는 가요계 거목 49년 차 베테랑 김상배가 완판기획의 카드로 등장했다. 김상배는 자신의 히트곡 '안돼요 안돼'를 선곡했고 가야금, 해금 선율과 어우러진 트로트 무대를 완성했다.
이에 맞서 짬뽕레코드는 승률 100%를 자랑하는 '문근불패' 조문근이 밴드와 함께 등장, 조용필의 '모나리자'를 열창했다. 결과는 역대 최고 점수 99점을 받은 조문근이 1라운드의 승리를 챙겼다.
2라운드는 듀엣 대결로 완판기획 박현빈-문용현, 짬뽕레코드 강진-이만기가 맞붙었다. 트로트와 씨름 레전드들의 조합 강진과 이만기의 '건배' 무대는 술 한 잔 마시고 싶은 구수한 매력을 전했다.
박현빈과 문용현은 '홍시'를 선곡,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으로 꽉 찬 무대를 꾸몄다. 박현빈은 무대를 끝내고 울컥한 감정에 눈시울을 붉혔다. 듀엣 대결의 승자는 강진-이만기가 차지했다.
3라운드에는 80년대 최고 디바 최진희가 짬뽕레코드의 카드로 출격했다. 패티김의 '이별'을 선곡한 최진희는 독보적인 보이스와 짙은 감성으로 무대를 채웠고 또 한 번 AI 심사위원 뽕파고로부터 최고점 점수 99점을 받았다.
이에 맞서 부담감을 안고 무대에 선 완판기획 문희경은 '테스형!'을 선곡,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결과는 최진희의 완벽한 승리였다.
4라운드는 각 팀의 비장 카드들이 출격했다. 짬뽕레코드는 '서울 뚝배기' '한 지붕 세 가족'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등에 출연한 국민 배우 김애경이 나왔다.
'대머리 총각'을 선곡한 김애경은 특유의 명품 콧소리가 가미된 애교 만점 트로트 무대를 꾸몄지만 아쉽게도 뽕파고로부터 85점을 받았다. 이에 "나 노래방 가면 90점 이상이다"라고 앙탈을 부려 웃음을 안겼다.
이에 맞서 방은희는 '너는 내 남자'를 선곡해 예사롭지 않은 뽕 끼를 뽐내며 무대를 완료했다. 무대 후 방은희는 이 무대가 그에게 쉽지 않은 도전이었음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방은희는 "21세 이후 노래를 안 불렀다. 뮤지컬 여주인공에 발탁된 날에 실명 선고를 받았다. 너무 속상했다. 평지도 걸어 다닐 수 없는 상황이었다. 노래를 부르는 게 싫었고 그래서 안 불렀다"라고 울컥하며 말했다. 절망을 딛고 무대에 선 방은희는 결국 ‘완판기획’의 역전을 끌어내며 감동을 안겼다.
5라운드 팀 대결에서는 짬뽕레코드 손헌수-황민우가 극무대에 이어 '남자다잉'을 열창했다. 특히 짬뽕레코드 사장 김창열이 직접 극본까지 쓰는 열정을 발휘한 것이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이에 맞서 완판기획 슬리피-박상우는 '찐이야'로 반격해 승리를 챙겼다. 6라운드에서는 각 팀의 아이돌 대결이 펼쳐졌다.
업텐션 선율이 '오늘 밤에'로 후끈한 무대를 꾸몄고 레인즈 성리가 파워풀한 댄스와 함께 '사랑아'를 열창했다. '트롯돌' 대결의 승자는 완판기획 성리가 가져갔다.
역대급 감동과 재미가 가득했던 이 날 '트롯파이터'의 최종 승리 팀은 완판기획이었다.
4연패를 끊어낸 완판기획의 반전 드라마가 짜릿함을 안겼고 4 대 4 동률 상황에서 5승을 먼저 챙긴 완판기획이 앞서 나가며 더욱 긴장감 넘치고 흥미로워질 다음 대결을 기대하게 했다.
TV 앞 1열에서 즐기는 트로트 잔치, 스타들이 인정한 트로트 맛집 '트롯파이터'는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MBN에서 방송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