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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완 이름 자체가 힘" 이낙연·김부겸·권영길 조문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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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완 이름 자체가 힘" 이낙연·김부겸·권영길 조문 행렬

입력
2021.02.1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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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 마련 이틀째 정치인 조문 잇따라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빈소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빈소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빈소가 마련된 지 이틀째인 16일에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치권 주요 인사와 시민들의 조문이 잇따랐다.

이날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백 소장 빈소에는 눈이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오전 일찍부터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정치권에선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 우원식·오영훈·이재정 민주당 의원,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 등이 백 소장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러 왔다.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와 가수 전인권, 정근식 진실·화해를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도 조문했다.

조문객들은 백 소장과 맺은 각자의 인연을 되새겼다. 이낙연 대표는 "백 선생은 집에 연탄이 떨어질 정도로 어려웠던 때도 굴하지 않고 투혼을 끝까지 유지했던 분"이라며 "가시더라도 '임을 위한 행진곡'(가사 원작자)으로 영생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길 전 대표는 "백 선생은 단순히 민중운동가나 통일운동가가 아니라 혁명을 꿈꾸는 로맨티스트였다"며 "백기완 이름 자체가 탄압받는 노동자, 해고당한 노동자들에게 힘이었다"고 강조했다.

가수 전인권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전인권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일반 시민들도 백 소장 빈소를 찾아 잇따라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빈소엔 '백기완 선생님 보고싶을 거예요' '우리의 큰 산으로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의 손글씨가 적힌 메모지가 붙었고, 빈소 입구엔 '통일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글이 적힌 하얀 리본 수십개가 달렸다.

백 소장을 추모하는 시민분향소는 전국에 세워졌다. 부산지역 7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만든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는 이날 부산시청 앞 광장에 시민분향소를 마련했다. 인천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도 인천시청 인천애뜰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전날 새벽 별세한 백 소장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진다. 19일 오전 8시에 발인하며, 장지는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이다.

신지후 기자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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