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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은평차고지 개발 계획에 고양시 “상생 노력 없다” 부글

입력
2021.02.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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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시장 “경계지역 균형성 상실” 반발

경기 고양시, 고양시청. 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시, 고양시청. 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시가 은평 차고지 개발계획을 발표한 서울시를 향해 “고양시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 앞서 서울시는 14일 은평공영차고지 일대 16만5,000㎡ 개발을 위한 기본구상 용역을 발주한다고 밝혔다. 이 일대를 상암DMC, 수색역세권, 고양 항동지구와 연계한 산업지원 공간으로 육성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서울시의 이 같은 발표에 고양시는 16일 “도시계획의 기본인 연담화 방지를 위한 노력이 전혀 없을 뿐 더러 경계지역과의 도시개발 균형성도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도시 연담화란 중심도시 팽창으로 도시 간 경계가 사라지고 도시끼리 맞붙는 현상을 말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도시 경계지역 개발을 자제하고 녹지를 조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게 는 게 전문가 견해다.

이재준 시장도 “서울시 은평차고지는 고양 향동지구 초입에 위치해 관할 자체가 사실상 고양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서울시만의 일방적인 개발계획 발표는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이 시장은 이어 “서울시는 인접도시에 피해를 주는 개발계획을 멈춰야 한다”며 “은평차고지 일대는 가로세로 400m의 땅인데, 단순한 주거위주의 개발계획 보다는 연담화 방지를 위한 시민 숲공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대안”이라고 서울시에 요구했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달 말 서울시장 선거 후보자들이 16만~120만 가구 규모의 주택공급 계획을 발표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우려를 표한바 있다.

그는 “개발 편익은 서울시가, 고통(기피시설)은 고양시가 떠안고 있다”며 “서울시 정책은 더 이상 서울시만의 것이 아니며, 인접 도시와 상생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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