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킥보드를 제공하는 신생업체(스타트업)들이 올해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한다. 기기와 서비스 지역을 늘리고 대형 포털과 함께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다.
전세계에서 공유 킥보드 서비스를 하는 라임은 16일 운영 중인 전동 킥보드 숫자를 1만6,000여대에서 연말까지 3만여대로 두 배 가까이 늘린다고 밝혔다. 서비스 지역 또한 서울과 수도권, 부산, 울산에 이어 1분기에 경기 수원, 김포, 고양, 대구를 추가하고 제주, 전주, 여수, 창원, 청주 등에도 진출해 올해 안에 전국 5개 지역 19개 도시로 확대할 예정이다. 권호경 라임코리아 지사장은 “올해는 공유 킥보드가 한 단계 성장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친환경 이동수단의 영향력을 키우고 공유 킥보드가 일상 교통수단으로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빔모빌리티(사진)도 이날 공유 킥보드 서비스 지역에 부산, 울산을 추가해 기존 대구까지 포함한 영남권 서비스 지역을 3개 광역시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 업체는 해당 지역에 휴대폰 거치대, 컵 받침대가 달린 최신 전동 킥보드 ‘빔 새턴 플러스’를 배치한다. 강희수 빔모빌리티코리아 사장은 “친환경 이동수단인 공유 킥보드의 대중화를 위해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고 강조했다.
공유 킥보드 ‘킥고잉’을 운영하는 올룰로는 이날 네이버와 전략적 사업 제휴를 맺고 네이버 인증서를 이용한 본인 인증과 네이버 모바일 운전면허증 인증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본인 인증이 간편해져 이용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킥고잉은 네이버 모바일 학생증을 킥고잉 앱에서 인식할 수 있도록 하고 대학생 전용 요금제를 선보이기로 했다. 또 네이버 길찾기, 예약 등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최영우 올룰로 대표는 “네이버와 협력해 이용자들에게 편리하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공유 킥보드 업체들이 서비스 확대에 나선 이유는 올해 친환경 정책에 힘입어 시장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친환경 정책을 펼치면서 올해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이동수단의 이용이 늘어날 것”이라며 “공유 킥보드는 여러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만큼 공격적 확대가 필요하다”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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