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좌완 유희관(35)이 보장 금액보다 인센티브가 2배 이상 많은 1년 계약 조건으로 두산 베어스에 잔류했다.
두산은 16일 “자유계약선수(FA) 유희관과 1년 연봉 3억원, 인센티브 7억원 등 총 10억원에 계약했다”라고 밝혔다. 연봉보다 인센티브가 많은 1년 계약인 점이 눈에 띈다.
‘나이’가 걸림돌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대졸인 데다 붙박이 1군 투수가 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30대 중반에 첫 FA자격을 얻었다. 유희관은 계약 후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홀가분하다”라며 “몸 상태를 빨리 끌어 올리는 게 목표다. 캠프에 늦게 합류하는 만큼 더 집중해 시즌 준비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두산 왕조의 주역’ 유희관은 2013~20년 정규시즌에서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전까지 이강철 kt 감독과 정민철 한화 단장, 장원준(두산) 등 KBO리그에서 단 4명만 달성한 기록이다.
대학 졸업 후인 2009년 두산에 입단했지만 2013년에야 본격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해까지 266경기에 출전해 97승 62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4.44를 올렸다. 2013년 프로 첫 승 이후 97승을 쌓았는데, 8시즌 동안 유희관보다 많은 승수를 챙긴 투수는 양현종(110승) 한 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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