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다음달로 예정된 한미연합군사연습(한미훈련)에 합참 소속 인원이 다수 참여하는 만큼 군 당국은 추가 감염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6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합참 소속 군무원 1명이 전날 발열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을 보였고 이에 서울 시내 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20여명은 곧바로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또 국방부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영내에 임시검사소를 설치해 해당 군무원과 같은 층을 사용하거나 동선이 겹치는 수십여명을 대상으로 1차 검사에 들어갔다. 이들은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상황에 따라 추가 검사 대상자가 늘어날 수 있다.
합참 군무원 코로나19 확진이 내달로 예정된 한미훈련에 변수가 될지 여부는 아직 속단하기 이르다. 군 관계자는 “접촉자를 상대로 한 추가 검사 결과가 나와봐야 훈련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확진자는 훈련에 직접 참가하는 정보나 작전 파트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합참 확진자 발생이 한미훈련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한미는 코로나19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 시행 방안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는 현재 내달 8일부터 9일 간(휴일 제외) 한미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지난해 11, 12월 하루에 수십명의 감염자가 나올 정도로 확산세가 거셌던 군내 코로나19 감염은 이달 들어서 주춤했다. 16일 오전 10시 기준, 합참 군무원을 포함해 군내 확진자가 3명 나오면서 2월 확진자는 총 1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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