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 편의 위해 사상 첫 온라인 중계 도입
삼성전자가 내달 17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총 땐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중계 방식이 도입된다.
삼상전자는 내달 17일 경기도 수원번켄션센터에서 열리는 52기 정기 주총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동학 개미운동'으로 소액주주 수가 역대 최대인 200만명을 넘어선 점을 감안, 소액주주들의 편의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주들이 주총에 직접 참석하지 않아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전자투표 방식도 함께 시행된다.
온라인 주총 참여 신청은 내달 7일 오전 9시부터 16일 오후 5시까지 삼성전자가 별도로 안내하는 사이트에서 하면 된다. 질문도 이 사이트를 통해 받는데, 질문을 등록할 수 있는 기간 역시 주총 참여 신청 기간과 같다. 전자투표는 내달 7일부터 주총 전날인 16일까지 예탁결제원 전자투표시스템에서 할 수 있다. 주주들은 이 사이트에서 주주 정보를 등록하고 의안별 상세내역을 확인한 뒤 '투표행사' 버튼을 누르면 된다. 전자투표는 24시간 가능하다.
다만 온라인 주총이 열린다 해도 현행법상 주총 당일 주총 안건에 대해 온라인으로 투표하는 건 불가능하다. 따라서 의결권 행사를 염두에 둔다면 사전에 전자투표를 하거나 의결권 대리행사를 신청해야 한다.
주총 안건은…사내이사 재선임·특별배당 승인
이번 주총 안건에는 사내·사외이사 재선임과 특별배당금 승인, 올해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상정된다. 내달 임기 만료 예정인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부회장과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사장 등 사내이사 3인은 주총에서 사내이사 연임을 승인받게 된다.
사외이사에서는 내달 임기 만료 예정인 박병국 서울대 교수와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의 재선임 안건이 올라가고, 개정 상법에 따라 법제처 처장을 지낸 김선욱 사외이사를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재선임하는 안건은 별도로 상정된다.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개정 상법에 따르면 상장사는 감사위원 중 1명 이상을 다른 이사와 분리해 선출해야 하고, 이 경우 최대주주는 최대 3%까지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제한된다.
아울러 특별배당금 성격의 10조7,000억원(주당 1,578원)이 더해진 제52기 기말배당을 포함한 제52기 재무제표 승인 안건도 주총에서 승인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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