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간 한길만 간 '보험맨' 황학수 전 삼성생명 사장(삼성카드 부회장)이 14일 별세했다. 향년 86세.
1935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난 황학수 전 사장은 마산상업고, 부산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63년 삼성생명보험에 공채 1기로 입사했다. 이후 32년간 한 회사에서 일하며 90년대 한국 보험업계를 이끌었다.
황 전 사장은 92년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뒤 삼성생명을 국내 최대보험사로 성장시켰다. 95년부터 삼성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겨 일하다가 96년 퇴임했다.
황 전 사장은 입사 이후 영업현장을 누비며 현장경영을 중시했는데, 특히 컨설턴트의 복지 확충에도 남다른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 전 사장이 성북영업소 총무 시절 컨설턴트(당시 모집인) 대신 수금을 나섰다가 벨을 눌러도 문을 열어주지 않던 집주인이 한참 만에 문틈으로 지폐 몇 장을 내미는 것을 보고 컨설턴트의 고충을 이해했던 일화는 유명하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실, 장지는 충북 충주 진달래메모리얼파크다. 발인은 16일 오전 8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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