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30일 경남 함양군 마천면 뇌전마을에서 바라 본 지리산 천왕봉. 함양군 제공
봄철 산불 위험이 높은 국립공원 탐방로 100여곳의 출입이 15일부터 3개월 동안 전면 통제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전국 국립공원 탐방로 607개 구간(길이 1,998㎞) 가운데 104곳(435㎞)을 전면 출입 통제한다고 14일 밝혔다.
전면 통제 구간은 산불 취약지역인 설악산 오색~대청봉 등이다. 그 외 산불 위험성이 있는 탐방로 구간 29곳(길이 259㎞)은 부분 통제한다. 산불 위험성이 적은 지리산 성삼재∼노고단 정상 등 나머지 탐방로 474개 구간(길이 1,304㎞)은 평소처럼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국립공원 탐방로 통제 현황은 국립공원공단 누리집(www.knp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공원공단은 감시카메라 119대와 탐방로 입구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412대, 드론 32대를 이용해 산불 예방ㆍ감시 활동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산불 진화 차량 68대와 산불 신고 단말기 266대를 활용할 계획이다.
국립공원 내 흡연, 인화물질 반입, 통제구역 무단출입 등 위법 행위 단속도 강화한다. 국립공원의 출입 통제 탐방로를 허가 없이 드나들면 50만 원 이하, 인화물질을 소지하거나 흡연한 경우 3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승찬 국립공원공단 재난안전처장은 “국립공원에서 발생하는 산불은 입산자 실화, 논·밭두렁 쓰레기 소각 등 사소한 부주의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산불 예방 활동을 강화해 자연환경이 우수한 국립공원이 온전히 보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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