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금리로 3억원 대출 시 월 99만원 상환
만 34세 이하? 2%대 초반 금리로 7천만원 보증금 대출
만기가 40년에 달하는 초장기 정책모기지(주택담보대출) 상품이 올해 안에 시범 출시된다. 내 집 마련 부담이 큰 청년·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매월 갚는 원리금 상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금융위원회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소비자국 중점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금융위는 청년들의 내 집 마련 부담을 낮추기 위해 만기 40년짜리 초장기 정책 모기지를 올해 안에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 초장기 모기지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원리금을 월세 수준으로 매월 갚아나가지만 월세와는 달리 장기적으로 집을 소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초장기 모기지의 지원 자격 대상은 현재 주택금융공사(주금공)가 운영 중인 보금자리론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보금자리론의 경우 △연소득(본인·부부합산) 7,000만원 이하 △신혼부부 8,500만원 이하 △주택면적 면적 85㎡ 이하(수도권 기준) 등이다. 이수영 금융위 가계금융과장은 "기본적인 정책모기지 요건에 해당될 경우, 최장 40년까지 모기지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초장기 모기지의 금리는 보금자리론과 마찬가지로 고정금리로 이용이 가능하다. 30년 만기 기준 보금자리론의 경우, 최대 고정금리는 2.5~2.6% 수준이다. 금융위 자료에 따르면, 40년 만기 모기지로 3억원을 2.5% 고정금리로 사용할 경우, 월 상환액은 99만원으로 30년 만기 모기지(119만원)에 비해 16.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는 이와 함께 청년 전·월세 대출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청년 전·월세 대출은 만 34세 이하 청년에게 2% 초반 금리로 7,000만원 이하의 보증금과 월 50만원 이하의 월세를 지원하는 상품이다. 금리는 시중 평균금리(2.66%)보다 저렴한 2.18%이다. 금융위는 상반기 중 현재 공급한도(4조1,000억원)를 폐지하고, 1인당 보증금·월세 한도도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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