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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앞두고 소래어시장 간 文 대통령 내외, 해산물 쇼핑 한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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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앞두고 소래어시장 간 文 대통령 내외, 해산물 쇼핑 한아름

입력
2021.02.10 16:30
수정
2021.02.1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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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소래포구어시장 2017년 화재 후 지난해 재개장
문 대통령 "새로운 모습으로 개장 알리고 싶었다"
김 여사 "너무 많이 산 것 아닌가" 文 "구매 본능"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설 명절을 앞둔 10일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에서 장을 보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설 명절을 앞둔 10일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에서 장을 보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사실 이렇게 완전 새로운 모습으로, 개장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기도 했어요."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0일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인천 남동구에 있는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을 찾아 이렇게 말했다. 어시장은 2017년 3월 화재로 소실됐다가 지난해 12월 현대식 건물을 갖추고 다시 문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화재 당시 대선 후보자 신분으로 어시장을 방문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상인들의 고충을 듣고, '좌판 상점이 무허가 상태를 벗어날 수 있도록 관계 부처가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3년 9개월만인 지난 연말, 40년 동안 무허가 상태였던 소래 어시장은 재개장하며 전통시장으로 공식 인정을 받았다.

이날 문 대통령이 "개장을 알리고 싶었다"며 '홍보모델'을 자처한 데는 이런 배경이 있었다. 문 대통령은 "현대식 건물로 새롭게 단장하니까 참 축하 드린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상인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화재 보험 가입은 가능한지 등을 직접 챙기기도 했다. 일부 상인은 "불 났을 때 도와주셔야지, 고생을 얼마나 많이 했는데"라며 그간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을 방문, 상점을 둘러보면서 물품을 구입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을 방문, 상점을 둘러보면서 물품을 구입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어시장 곳곳을 둘러보며 설을 대비해 해산물을 구매했다. 문어와 굴, 곱창김, 농어, 강도다리, 꽃게, 피조개, 개불, 멍게, 해삼 등이 바구니에 담겼다. 김정숙 여사가 "너무 많이 산 것 아닌가"라고 말하자, 문 대통령이 "완전히 구매 본능이 있어서"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각종 해산물들은 명절에 근무하는 청와대 직원들 식단에 오를 예정이다. 문 대통령 부부는 젓갈 100여 세트도 구입했는데, 이는 어려운 이웃에게 13년째 기부를 하고 있는 인천 만석동 쪽방촌 주민들에게 명절 선물로 전달하기로 했다.

이날 상점에 들를 때마다 김 여사는 직접 챙겨온 용기를 내밀었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자는 취지에서 그린피스가 시작한 '용기내 캠페인'에 동참한 것이다. 김 여사가 이날 사용한 지갑도 자동차 폐시트로 만든 친환경 업사이클 제품이라고 청와대는 소개했다.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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