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은 10일 지도읍과 임자도를 잇는 '임자대교'가 설 명절을 맞아 이날 오후 1시부터 15일 오전 7시까지 임시 개통한다고 밝혔다.
신안군에 따르면 2013년 10월 공사를 시작해 8년 만에 개통되는 임자대교는 총공사비 1,720억원이 투입됐으며 연장 4.99㎞, 폭 11m 2차도로로 신안의 12번째 다리다. 천사대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특히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임자대교에서 48조원이 투입되는 '바람이 분다'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투자협약식이 열려 주목을 받았다.
임자대교는 섬 주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신안의 북부권역 발전을 선도하고 세계 최대 신안 해상풍력 단지 개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도와 임자는 현재 여객선으로 30분 이상 소요되지만 임자대교 개통 시 차량으로 3분이면 가능해 농수산물 유통비 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임자면에는 지금도 매년 10만명 이상이 4월 튤립 축제와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백사장 대광해수욕장(12㎞)을 다녀가고 있다.
군은 임자대교가 오는 3월부터 정식 개통하면 연간 3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안군 대표 특산물인 대파의 임자면 재배규모는 805ha로 신안의 전체 1.422ha의 절반이 넘는다. 그동안 배를 통해 육지로 운반했던 농수축산물이 임자대교 개통으로 원활해져 판로 개척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하는 길을 임자대교가 열어 줄 것"이라며 "천사대교에 이어 다시 한번 신안의 변화의 물결을 임자대교가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임시개통은 임자도 주민의 편의를 위한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준칙에 따라 외지인들의 방문은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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