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104%, 경기 43% 급등
수도권-지방 아파트값 격차 확대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뉴스1
최근 4년간 서울 아파트 3.3㎡(약 1평)당 평균 매매가격이 8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은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 분석 결과, 서울의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2017년 1월 2,287만원에서 올해 1월 4,111만원으로 1,824만원 올랐다고 10일 밝혔다. 이 기간 상승률은 79.8%에 이른다.
4년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지역은 세종(104.5%)이다. 3.3㎡당 평균 979만원에서 2,002만원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대전은 865만원에서 1,326만원으로 53.3%, 경기는 1,268만원에서 1,808만원으로 42.5% 올랐다. 전국 아파트 평균 상승률은 42.7%다.
경제만랩 제공
서울과 세종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실거래가로도 확인된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노원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4년간 126.4% 치솟았다.
노원구 중계동 '청구3차’ 전용면적 84㎡는 2017년 1월 5억3,000만원(2층)에 매매됐으나 올해 1월에는 12억원(3층)에 거래돼 4년간 6억7,000만원 뛰었다. 세종시 한솔동 ‘첫마을1단지(퍼스트프라임)’ 전용면적 84㎡의 경우 같은 기간 3억3,800만원(11층)에서 8억원(10층)으로 4억6,200만원 올랐다.
반면 강원(-2.7%) 충북(-5.9%) 충남(-1.0%) 경북(-8.5%) 경남(-8.6%) 등에선 3.3㎡당 아파트 매매가격이 2017년보다 내려가 수도권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4년간 정부가 금융과 세제, 공급 등을 규제하면서 아파트 가격이 단기간 급등했다”며 “최근 정부가 발표한 주택 공급대책이 통한다면 가격 급등세가 한풀 꺾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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