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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호접란, 미국 수출길 오른다… 10년 노력 끝 '첫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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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호접란, 미국 수출길 오른다… 10년 노력 끝 '첫 결실'

입력
2021.02.10 10:00
수정
2021.02.1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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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 채로 수출, 협상타결 성과
10만본, 5억원 상당 수출 계획

활짝 핀 심비디움 (서울=연합뉴스) 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활짝 핀 심비디움 (서울=연합뉴스) 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울산에서 키운 호접란이 처음으로 미국 수출길에 오른다.

10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번에 선적하는 호접란은 3만 본, 금액으로 1억 5,000만원 상당으로 미국 로스엔젤레스(LA)를 경유해 플로리다주 아포카시 코러스 오키드(Korus orchid)로 수출된다.

울산시는 올해 모두 10만본, 5억원 상당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수출하는 호접란은 북구에서 14개월 정도 자란 것으로, 미국 현지에서 3, 4개월정도 키워 꽃을 피운 후 미국 전역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번 울산 호접란 미국 수출에는 사연이 많았다.

그 동안 난을 미국으로 수출하려면 검역 문제로 뿌리 흙을 완전히 제거해야 해 긴 이동 시간 때문에 미국에 도착하면 생육장애가 생기는 등 피해가 발생해 수출이 어려웠다.

이 같은 난제를 해소하기 위해 한미 양국은 2012년부터 수출검역 협상을 시작해 5년간의 긴 협상 끝에 2017년 국내산 난을 화분에 심은 채 수출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후 울산시는 2019년 0.4ha(1,300평)규모의 난 재배 전용 시설하우스를 준공하고 같은 해 12월에 미국 수출단지로 승인받았다.

또 농촌진흥청은 호접란 수출지도와 호접란 재배방법을 지원하고,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수출 난 검역과 위생에 대해 지원하는 등 유관기관들의 협업을 이끌어 내 이번에 성과를 거두게 됐다.

시는 이같이 힘들었던 추진내력과 성과를 기념하기 위해 10일 오전 10시 북구 중산동 송정농원에서 송철호 시장과 이동권 북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울산 호접란 수출행사를 가졌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울산 난 미국 수출은 1회성 수출이 아니며 양국 간의 검역조건에 맞춰 향후 후속 수출이 예정돼 있어 코로나19로 인한 난 재배농가의 수급 불안정과 소득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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