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 미장착 차량도 하이패스로
요금은 후불 납부...귀성길 불편 예상
고속도로 통행료 수납 노동자들이 10일 오전 6시 총파업에 돌입한다. 귀성행렬이 시작되는 설 연휴 하루 전 전국 모든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는 하이패스 차로만 이용할 수 있다. 하이패스 단말기가 없으면 일단 하이패스 차로를 통과한 뒤 나중에 통행료를 납부해야 한다.
9일 한국도로공사서비스에 따르면 통행료 수납업무 노동자로 구성된 도로공사서비스노조는 1일 오전 6시부터 총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사측에 모회사인 한국도로공사와 동일한 수준의 복리후생, 직영휴게소 및 주유소사업 이관, 도로공사 현장지원직과 동등한 임금수준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의 거부로 협상이 결렬됐다.
노조는 전날 찬반 투표를 진행해 87%가 넘는 찬성률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노조는 "도로공사가 자회사 전환조건으로 많은 약속을 했지만 막상 자회사를 통해 직접고용한 뒤엔 나몰라라 하며 뒷짐지고 방관하고 있다"고 총파업 이유를 밝혔다.
반면 도공서비스는 "2019월 7월 회사 설립 뒤 임금 35% 이상 인상, 61세까지 정년 1년 연장 등 근무 조건이 크게 향상됐고 올해는 상여금 추가 100% 지급 등을 제시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수납원 총파업에 따라 전국 모든 톨게이트에선 화물차를 포함한 전 차종이 하이패스 차로만 이용 가능하다. 도공서비스는 하이패스 단말기를 장착하지 않은 차량에 대해선 추후 후불 납부를 안내할 예정이다.
도공서비스는 톨게이트 인근 혼잡을 막기 위해 도로전광판, 요금소 안내, 입간판, 현수막, 교통방송 등을 통해 하이패스 차로 이용을 집중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하이패스 차로가 적어 혼잡이 예상되는 일부 톨게이트에선 평소보다 서행을 유도하기로 했다. 노항래 도로공사서비스 사장은 “현재 하이패스 이용률은 86%로 차량 소통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