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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방 하원의원 코로나로 숨져…현역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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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방 하원의원 코로나로 숨져…현역 첫 사례

입력
2021.02.09 07:44
수정
2021.02.0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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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라이트 의원, 2주간 투병하다 숨져

론 라이트(오른쪽)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2018년 11월 의회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자료사진

론 라이트(오른쪽)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2018년 11월 의회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자료사진

론 라이트(67)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투병하다 사망했다. 현역 연방의원 가운데 목숨을 잃은 첫 사례다.

미 언론은 8일(현지시간) 텍사스주(州)에 지역구를 둔 라이트 의원이 전날 숨졌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의원실은 보도자료에서 “라이트 의원이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면서 “코로나19 감염 후 아내와 함께 댈러스에 있는 병원에서 2주간 입원치료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현역 연방의원들도 종종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사망으로까지 이어진 건 라이트 의원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달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당시엔 “경미한 증상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괜찮은 상태”라면서 재택 근무에 열의를 보였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라이트 의원의 죽음을 애도하며 “슬픔에 빠진 의원들은 한 마음으로 코로나19로 희생된 46만명의 미국인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2018년 하원에 입성한 라이트 의원은 지난해 재선에 성공했다. 2019년 폐암 판정을 받았고, 지난해 9월에는 합병증으로 입원하기도 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연방의원들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코로나19 백신을 맞았지만, 라이트 의원은 아직 접종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하원의원 당선인 신분이던 공화당 소속 루크 레트로우가 취임을 닷새 앞두고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700만명을 넘겼다. 사망자 역시 46만명을 웃돌고 있다.

허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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