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귀화하는 태국 태권도 영웅 최영석 감독 "한국과 스포츠외교 힘쓸 것"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귀화하는 태국 태권도 영웅 최영석 감독 "한국과 스포츠외교 힘쓸 것"

입력
2021.02.09 08:00
23면
0 0
최영석 감독

최영석 감독


귀화를 결정한 최영석(47) 태국 태권도 국가대표팀 감독이 한국과 스포츠외교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전했다.

앞서 지난 6일 태국 매체 방콕 포스트는 "최영석 감독이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태국으로 귀화를 결심했다"고 보도했다. 최 감독은 매체를 통해 "20년 동안 태국에서 생활하고 있다. 태국에서 함께 지내고 있는 가족들 모두 이 곳에 정착하고 싶어한다"고 귀화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이 아닌 태국인 지도자로 태국이 올림픽에서 첫 태권도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힘쓰고 싶다"고 덧붙였다.

'태국인'이 되지만 최 감독은 모국인 한국과 더 활발한 스포츠교류에 나서겠다는 다짐도 했다. 최 감독은 9일 지인을 통해 "오히려 앞으로 할 일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면서 "국기 태권도를 더욱 더 보급 활성화하고 태국-한국간의 스포츠외교에 힘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영석 감독

최영석 감독


태권도계에서 최 감독은 한국인 지도자가 외국 대표팀을 지휘하며 국제대회에서 종주국인 우리나라를 위협하는 '부메랑 효과'를 이야기할 때 중심에 서 있는 지도자다. 최 감독은 지난 2002년 태국 대표팀 코치로 시작해 2004년부터 감독을 맡고 있다. 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부터 2016년 리우 올림픽까지 4회 연속 메달(은 2, 동 3)을 태국에 안겼다. 특히 2016년 리우 올림픽 남자 58㎏급에서 타윈 한프랍은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한국의 김태훈을 64강전에서 꺾고 은메달을 차지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태국 남자 태권도 사상 첫 메달의 쾌거였다. 이런 업적을 바탕으로 최 감독은 2006년 태국체육기자협회에서 주는 최우수지도자상을 탔고 그해 말 왕실로부터 훈장도 받았다. 태국 언론은 그에게 '타이거 최'라는 애칭을 붙였다.

최 감독의 귀화 결심에 태국태권도협회의 피몰 스리비콘 회장은 "태국 태권도에 좋은 뉴스"라며 "협회 차원에서 도쿄 올림픽이 개막하기 전 최 감독의 귀화를 마무리 짓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환영했다.

성환희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