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때 학폭" 온라인 커뮤니티에 폭로글
8일 결승 생방송 앞두고 비상
요아리 "가해자였던 적 없다"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에 출연 중인 가수 요아리(본명 강미진·34)가 중학교 때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요아리는 학교 폭력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8일 파악됐다.
요아리가 다닌 초등학교와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A씨는 전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싱x게인 탑6 일진출신 K양'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요아리가 학교 폭력을 행사했고 사고를 쳐 자퇴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집안 사정으로 자퇴했다니 웃음만 나온다"며 학폭(학교폭력) 당했던 사람들은 이가 갈릴텐데"라고 폭로 이유를 밝혔다.
이 글이 올라오자 네티즌은 K양을 요아리로 추정했다. 그가 '싱어게인'에서 "중학교 2학년 재학 시절 집안 형편 때문에 자퇴하고 미용실에서 월 40만원 받으며 일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처음에 올린 글이 '개인정보 침해' 등의 이유로 삭제되자 A씨는 하루 뒤인 8일 같은 커뮤니티에 다시 글을 올려 "K양은 학폭을 한 사람이 맞다"고 또 주장했다. 더불어 초등학교와 중학교 졸업 앨범 사진도 함께 올렸다.
출연자 학교 폭력 의혹으로 논란이 일자 '싱어게인' 측은 이날 "본인에게 확인한 바,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고 밝혔다. '싱어게인'은 이날 결승 무대가 치러졌다. 결승 무대를 끝낸 뒤 요아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단정하고 훌륭한 학생은 아니었지만, 이유 없이 누구를 괴롭히거나 때리는 가해자였던 적은 없다"고 학교 폭력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요아리는 2007년 록밴드 스프링쿨러 멤버로 데뷔했다. 드라마 '시크릿가든'에 삽입돼 인기를 끈 노래 '나타나'의 여성 버전을 불렀다. '싱어게인'에선 독특한 음색으로 주목 받아 톱10에 올랐다.
요즘 오디션 프로그램은 출연자의 학교 폭력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의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2'에 출연하던 진달래는 학교 폭력 의혹이 제기되자 이를 인정, 지난 4일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앞서 2019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에 '프로듀스X101'에 출연했던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 윤서빈도 첫 방송 후 '일진' 의혹이 제기되자, 자진 하차했다. 지금 TV에 나오는 출연자의 모습이 옛 모습과 달라 괴리감이 위화감을 부르고 결국 누군가가 폭로를 결심하게 하는 방아쇠가 되는 것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했던 방송 관계자는 "모든 지원자의 학창 시절을 다 확인할수도 없고, 검증하더라도 본인의 진술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난처해했다.
오디션 출연자뿐 아니라 연예인을 향한 거센 '인성 검증'에 기획사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20여 년 동안 K팝 기획사에서 일한 관계자 "연습생이 들어오면 그 연습생 모교로 찾아가 담임 선생님을 만나 학교생활을 묻고, 짧게는 석 달 동안 연습생을 지켜본 뒤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 계약을 맺지만 (학폭) 검증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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