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켈시가 7일 경기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기업은행 전에서 후위 공격을 하고 있다. KOVO 제공.
‘미리 보는 준플레이오프’에서 한국도로공사가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3위로 도약했다.
도로공사는 7일 경기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1 22-25 23-25 22-25 15-5)로 승리했다. 도로공사는 승점 2를 추가하며 승점 33(10승 13패)을 확보, 한 경기를 덜 치른 기업은행(승점 32ㆍ11승 12패)을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패배 위기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따라붙은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도로공사는 4세트 전까지 세트 스코어 1-2로 밀렸고 4세트에서도 상대 주포 라자레바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7-17까지 끌려가 이대로 경기를 내주는 듯했다.
도로공사는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박정아의 공격이 살아나 연속 득점이 나왔고 고비 때마다 정대영의 블로킹이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세트 막판엔 켈시와 전새얀의 공격까지 살아나면서 세트를 가져왔다. 그리고 마지막 5세트에서는 여세를 몰아 9-0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가져왔다.
최근 공격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켈시가 36득점에 공격성공률 51.5%로 여전히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고 박정아도 17득점(36.4%)으로 힘을 보탰다. 정대영과 전새얀도 각각 블로킹 3득점을 보태며 분위기 반전에 앞장 섰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경기 후 “상대가 변칙 전술을 사용해 애를 먹었다”면서 “블로킹에 집중하려고 전새얀을 투입했는데 효과적이었다”라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오는 14일 흥국생명과 일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흥국생명이 우리와 하면 어려워한다. 준비를 잘하겠다”면서 “우리는 봄 배구 진출에 아직 유리하다고 할 수 없다. 끝까지 긴장하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외국인 선수 라자레바는 후위공격 10점, 블로킹 5점, 서브 4점 등으로 양팀 최다인 41점을 올리며 개인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서브ㆍ블로킹ㆍ백어택 각 3점 이상)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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