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지질혈증은 혈중 총콜레스테롤, ‘나쁜’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늘어났거나, ‘좋은’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이 감소한 상태를 말한다. ▦총콜레스테롤 240㎎/dL 이상이거나 ▦LDL 콜레스테롤 160㎎/dL 이상이거나 ▦HDL 콜레스테롤 40㎎/dL 이하이거나 ▦중성지방 200㎎/dL 이상일 때다(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서 2018’).
그런데 성인 남성 4명 중 1명이 저(低) HDL 콜레스테롤혈증을 겪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HDL 콜레스테롤은 혈관 염증을 유발하는 LDL 콜레스테롤의 작용을 방해하는 역할을 해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린다. 따라서 HDL 콜레스테롤의 혈중 농도가 높을수록 혈관이 건강하다고 본다.
한인화ㆍ정민영 광주여대 식품영양학과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3,916명(남 1,707명ㆍ여 2,209명)을 대상으로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분석했다.
그 결과, 성인 남성의 평균 혈중 HDL 콜레스테롤 농도는 47.8㎎/dL로, 성인 여성 평균치(55.1㎎/dL)보다 낮았다. 혈중 HDL 콜레스테롤 농도가 40㎎/dL 이하이면 저 HDL 콜레스테롤혈증으로 진단한다.
또한 조사 대상 전체 성인의 18.7%(734명)가 저 HDL 콜레스테롤혈증 상태였다. 남성의 경우 저 HDL 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26.9%로, 여성(10.8%)보다 2.5배가량 높았다.
한 교수팀은 “남녀 모두에서 비만일수록, 즉 ‘비만 척도’인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혈중 HDL 콜레스테롤 농도가 낮았다”며 “남성에선 BMI보다 허리둘레가 혈중 HDL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는 데 더 많이 기여했다”고 했다.
혈중 HDL 콜레스테롤 농도가 낮으면 복부지방ㆍ대사증후군ㆍ인지장애ㆍ치매ㆍ공복혈당장애ㆍ당뇨병 등의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연구팀은 “심혈관 질환 등 성인병과 연관성이 높은 HDL 콜레스테롤 관리를 위해선 비만ㆍ운동ㆍ금연 등 일상적인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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