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경수진이 특별 출연의 좋은 예로 '허쉬'를 빛냈다.
경수진은 JTBC '허쉬' 15회에 재등장해 다시 한번 극적인 전개의 중심에 섰다.
이날 방송에서는 매일한국 인턴기자 수연(경수진)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그날의 진실이 밝혀졌다.
회사에 홀로 남아 당직 근무를 하던 수연은 동기 규태(이승우)와 사장 명환(김재철)의 대화를 듣게 됐다.
명환은 규태를 특별 채용하기 위해 동기들도 무임승차로 정규직을 시켜준 거라고 말했고, 규태는 동기 중 한 사람만 지방대 출신이라 정규직 전환이 안돼서 기분이 좋지 않다고 했다.
이에 명환은 "그래? 아무나 뽑아도 상관없는데? 그럼 걔가 아무나도 못 됐나 보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사장실로 향했고, 수연은 '노 게인, 노 페인' 유서를 남겼다.
수연의 죽음은 단순히 높은 스펙을 요구하는 현실에 대한 저항이 아닌 부조리와 불평등이 만연한 이 시대를 사는 젊은이들의 좌절과 맞닿았다.
모든 걸 쏟아부으며 취업을 간절히 원했으나 거대한 벽에 부딪혀 무너져내린 수연을 연기한 경수진은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존재감을 빛냈다.
경수진의 활약은 극 초반 전개에 불을 붙였다. 그는 준혁(황정민)과 지수(임윤아)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의 변화를 불러일으키며 드라마 전체의 중심을 이끌었다. 경수진은 '허쉬'의 시작이자 구심점이었다.
경수진은 마지막 분량까지 완벽히 소화했다. 5일 방송에서 터져 나오는 설움을 손으로 막으며 눈물을 흘리는 경수진의 '음소거 오열'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허탈과 절망이 담긴 눈빛과 복받친 감정의 수연을 세밀하게 그려낸 경수진은 시청자들이 수많은 청춘 오수연들에게 공감하고 몰입하게 했다. 경수진의 존재는 그야말로 특별출연의 좋은 예라고 하기에 충분했다.
한편 '허쉬'를 통해 물오른 감정 연기를 선보인 경수진은 차기작 tvN 드라마 '마우스'로 공백기 없는 행보를 이어간다. 능력 있는 시사 프로그램 PD이자 어린 시절 살인마의 미끼가 될 수밖에 없었던 비밀을 지닌 인물로 또 한번 캐릭터 변신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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