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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靑 선거개입 의혹' 이진석 피의자 소환…1년 만에 기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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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靑 선거개입 의혹' 이진석 피의자 소환…1년 만에 기소하나

입력
2021.02.03 15:30
수정
2021.02.0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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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차례 소환 이어 1월 말 피의자 조사
이 사건 1차 기소 때에도 관련자 공소장에 등장
수사팀, 최근 윤석열 총장에게 기소 방침 보고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청와대사진기자단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이진석(50)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또다시 불러 조사했다. 이 실장은 지난해 1월 29일 송철호(72) 울산시장 등 13명이 기소될 때 이들의 공소장에도 사실상의 ‘공범’으로 언급됐는데, 1년 만에 사법처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권상대)는 지난달 23일 이 실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해부터 이 실장에 대해 수차례 소환 조사를 벌여 왔다. 2018년 6월 지방선거 당시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이었던 이 실장은 송 시장 경쟁 상대였던 김기현 전 울산시장(현 국민의힘 의원)의 핵심 공약인 산재모(母)병원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탈락 사실 발표를 늦추는 데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이 같은 선거 개입 정황은 이 사건 1차 기소 당시 공소장 중 장환석 전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의 선거법 위반 혐의를 설명하는 대목에서 이미 드러난 바 있다. 송 시장과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2017년 10월 장 전 선임행정관을 만나 예타 발표 연기를 부탁하고, 곧이어 임종석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진석 실장(당시는 사회정책비서관) 등을 만나 같은 취지의 요청을 했다는 내용이다. 김 전 시장에게 타격을 입히려는 목적하에 조직적으로 나서, 예타 탈락 결과를 지방선거가 임박한 시기에 발표되도록 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었다.

그럼에도 작년 1월 말 1차 기소 이후, 이 실장 등에 대한 검찰의 추가 수사 속도는 더디기만 했다. 수사팀은 결국 지난달에야 이 실장 기소 방안을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보고했고, 조만간 이 사건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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