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를 이끌고 2020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나서는 홍명보(52) 감독이 한국 축구의 좋은 모습으로 세계적 클럽들과 맞서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나서는 홍명보(52) 울산 감독이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첫 경기 승리를 다짐했다.
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티그레스(멕시코)와 대회 첫 경기를 치르는 울산의 홍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가진 화상 기자회견에서 “이곳에 와서 4일 정도 컨디션 조절을 잘했다”면서 “선수들도 큰 대회에 와서 축구 인생의 좋은 장면을 만들 거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준비는 다 끝났다”며 “선수들이 최대한 경기력을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즌 중인 북중미 강호 티그레스의 전력에 대해서는 충분히 파악했다는 게 홍 감독의 설명이다. 홍 감독은 “티그레스는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난 팀”이라면서 “우리가 과연 어느 정도까지 상대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준비를 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몸값이 높다고 반드시 축구 경기에서 이기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적 소식을 다루는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울산 선수단의 시장가치는 총 1,908만유로(약 256억원), 티그레스 선수단의 시장가치 총액은 울산의 3배가 넘는 5,940만유로(797억 원)다. 홍 감독은 이를 두고 “축구는 팀 스포츠이고 그날의 컨디션이라든지 여러 변수가 있다”면서 “티그레스를 충분히 존중하지만 우리는 아시아를 대표로 나온 팀이기에 한국 축구의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클럽 월드컵에 참가할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정말 즐겁고 행복하게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면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는 좋은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르는 만큼 승패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최대한 부담을 버리고 경기 자체만으로 즐겁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