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은 감독 “이제 5라운드…희망이란 말도 아직 이르다”
서울 SK가 인천 전자랜드를 2점 차로 꺾고 공동 7위로 올라섰다. SK가 연승에 성공한 것은 지난해 11월 13일 이후 81일만이다. 문경은 감독은 “두 번의 라운드, 18경기가 남았다. ‘희망적’이라는 말도 아직 이르다”며 플레이오프를 향한 각오를 다졌다.
SK는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전자랜드를 75-73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시즌 16승(20패)째를 기록하며 공동 7위에 올라섰다. 전자랜드는 6위(18승 18패)로 내려앉았다.
닉 미네라스(33)는 경기 종료 2.1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3점 슛에 성공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직전 경기에서 자신의 개인 통산 첫 더블더블을 기록한 안영준(26)은 이날도 15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1쿼터의 주인공은 안영준이었다. 안영준은 1쿼터 초반 3점슛과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1점을 모두 성공한 뒤, 전자랜드의 공격을 스틸로 무산시켰다. 뒤 이어 자밀 워니가 3점슛을 성공시키며, SK는 순식간에 7점을 달아났다. 이후에도 SK가 경기를 주도하며 21-12, 9점차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부터는 전자랜드의 추격이 시작됐다. 3점을 넣으면 3점을 따라가고, 2점을 넣으면 2점을 따라가는 접전이 이어졌다. 2쿼터(32-32)와 3쿼터(53-53) 모두 동점으로 끝났다. 전자랜드의 전현우(25)는 2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었고, 김낙현(26)은 3쿼터에 3점 슛 4개 가운데 3개를 성공시켰다. SK도 안영준과 오재현(22)이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활약하며 맞섰다.
진짜 승부는 4쿼터 44.5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시작됐다. 3점 뒤진 SK는 최부경의 스틸로 공격권을 가져왔고, 미네라스가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뒤이은 전자랜드의 공격은 터치아웃으로 무산됐다. 결국 SK는 2.1초를 남긴 상황에서 미네라스의 3점 슛으로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지난해 11월 8일과 13일 승리 이후 처음으로 연승에 성공했다. 전주 KCC의 13연승, 현대모비스의 8연승을 저지하며 ‘연승 브레이커’라는 별명을 얻은 SK지만, 정작 팀의 연승은 81일만이다.
경기를 마친 뒤 미네라스는 “페이크를 쓰면 상대가 점프해서 공간이 생길 것으로 생각했다. 그걸 노린 게 잘 들어갔다”며 “나에게 기회가 와서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우리 팀은 절실하다. 플레이오프 마지막 한 자리를 위한 중요한 경기에서 이긴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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