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의 "한일 해저터널 건설 검토"에 여권 반발하자
홍준표 하태경 의원 등 SNS으로 재반박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한일 해저터널 건설 검토에 대한 여권의 비판이 이어지자 국민의힘과 보수 야권에서 반박이 나오고 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일 해저터널 공약은 어제오늘 갑자기 나온 공약도 아닌데 더불어민주당이 이걸 두고 일본에 더 이익이 많느니 토착 왜구니 하고 또 반일 프레임을 짜는 것을 보니 참 못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며 "영국과 프랑스가 이웃에 살면서도 경쟁심으로 그렇게 사이가 좋지 않아도 도버해협을 해저터널로 연결해 양국이 공존 공영하지 않나"라고 밝혔다.
그는 "바야흐로 세계는 하나로 가고 있는데 언제까지 철 지난 민족 감정에 사로 잡혀 좁은 우리 속을 벗어나지 말아야 하나"라며 "일제하에 강제 징용을 당했던 아버님을 둔 사람이지만 반일 감정으로 정치하거나 반일 감정으로 살지는 않는다"라고 적었다.
이어 "과거 감정이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그래도 6·25 동란 후 지난 70년간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다 준 것은 한·미·일 자유주의 동맹"이라며 "북·중·러 사회주의 동맹과 세력균형을 이룬 한·미·일 자유주의 동맹의 덕으로 우리는 지난 70년간 전쟁 없이 평화롭게 살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자신의 SNS를 통해 "민주당은 부산의 원대한 비전을 친일 반일로만 해석하려 한다"며 "잘 모르시는 것 같아서 알려드리겠다"며 입을 열었다.
하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9년 9월 한일정상회담에서 '한일 터널이 건설되면 홋카이도에서 유럽까지 연결되니 미래의 꿈으로 생각해 볼 문제'라며 한일 해저터널은 원대한 꿈이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3년 2월 '한일간에 해저터널을 뚫어 일본과 한국, 러시아를 기차로 운행할 수 있게 된다면 경제적 의미뿐만 아니라 한일관계가 가까워지는 것으로 이해돼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었다"고 전했다.
이어 "꼬투리 잡으려고 두 전임 대통령까지 친일DNA가 있다고 하겠는가"라며 "지금은 가덕신공항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뉴 부산 발전방향에 대해서 고민하고 토론할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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