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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희 "20대 후반, 연기자 직업에 대한 고민 있었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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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희 "20대 후반, 연기자 직업에 대한 고민 있었다" (인터뷰)

입력
2021.02.0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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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희.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이연희.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배우 이연희가 고민이 많고 답답했던 지난날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연희는 2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번아웃 증후군'을 경험한 적이 있냐는 물음에 "나는 사실 번아웃은 아니었지만 번아웃 비슷한 걸 느껴봤다"고 답했다.

그는 "20대 중반에 굉장히 일을 열심히 해오다가 쉼이 생긴 시간이 있었다. 잠이 안 와서 힘들어서 밤을 새게 됐는데 너무 답답하고 어딘가 나가고 싶은데 나가지도 못하겠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나를 알아볼 거 같고 마음 편하게 돌아다니지 못할 거란 생각에 또 답답해지고 이대로 있다간 내가 이상해질거 같다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올림픽 공원 쪽에 무작정 차를 타고 갔다. 푸르른 걸 보고 싶었고 자연을 보다 보니 그제서야 마음이 풀리더라"고 덧붙였다.

이연희는 "그때 위기가 왔던 거 같다. 다행히 잘 풀어나갔다. 무작정 캐리어를 끌고 '어디든 내가 공부하지 않고서도 편하게 가보자' 해서 간 곳이 일본이었다. 일본어를 조금 할 줄 알아서 일본으로 떠났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20대 때부터 30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30대가 되니 편안해지는 느낌이 든다. 나이가 듦으로서 배우 생활이 조금씩 편해지는 거 같다"고 밝혔다.

이연희는 "20대 후반에 '내가 과연 계속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연기자가 적성에 맞는 걸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 시기가 지나고나니 할 수 있는 게 이거밖에 없구나, 내게 주어진 탈렌트이기 때문에 감사하단 생각을 그때부터 했다. 배우 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편하게 받아들인 거 같다"고 고백했다.

'새해전야'는 인생 비수기를 끝내고 새해엔 더 행복해지고 싶은 네 커플의 두려움과 설렘 가득한 일주일을 그린 작품이다.

이연희는 무작정 아르헨티나로 떠난 스키장 비정규직 진아 역을 맡아 번아웃에 아르헨티나로 도망친 와인 배달원 재헌 역의 유연석과 호흡을 맞췄다.

'새해전야'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결혼전야' '키친'의 홍지영 감독의 신작으로 오는 10일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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