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사범대 부설초·중학교 2개교
상반기 중 사대부고·대구외고·포산고 인증 추진
국내 첫 국제바칼로레아(IB) 인증학교가 출범했다.
대구시교육청은 경북대 사범대부설초등학교(사대부초), 부설중학교(사대부중)가 IB본부로부터 최근 ‘IB인증학교(IB월드스쿨)’ 인증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또 전세계 161개국 5,464개교 IB학교 중 한국어로 운영하는 최초의 IB월드스쿨로 기록됐다. 이들 학교는 각각 지난달 21일, 22일 인증을 받았다.
IB학교는 귀족학교라는 일각의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외국에선 국제학교형태로, 등록금이 비싸다. 하지만 무사교육이 실시되는 국공립학교에서 월드스쿨 인증은 그 동안 IB 프로그램이 국제학교, 외국인학교 등 등록금이 비싼 소수의 학교에서만 운영되는 귀족학교라는 오해를 풀 수 있게 됐다. 또 공립학교에서도 질 높은 IB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다는 면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이번에 인증 받은 2개교 외에도 사대부고, 대구외고, 포산고가 3월까지 인증서를 제출하고, 상반 기 중으로 인증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이들 학교는 고2, 3학년 과정으로 진행되는 IBDP(IB디플로마, 고등학교 프로그램)의 원활한 이수를 위해 신입생을 대상으로 영어활용능력, 글쓰기 활동, 논문 활용법 등의 IB형 프로그램을 최대한 제공하는 등 IBDP 과정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기 위해, 다양하고 체계적인 학교별 프로그램을 개발ㆍ운영하는 중이다.
대구시교육청은 IBDP프로그램을 이수한 고등학생들의 대학입시 지원을 위하여 부서 간 협업을 통한 대입연계지원단 운영, 대학별·학과별 맞춤형 지원 방안 도출을 위해 대학과의 교류활동도 꾸준히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번에 IB인증을 받은 사대부초 한 학생은 “선생님은 늘 우리의 생각을 존중해 주고 탐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우리도 IB수업이 공부할 내용을 스스로 찾고 친구의 생각을 존중해주기 때문에 좋아한다”고 말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사대부초ㆍ사대부중은 국제학교, 외국인학교를 제외한 초ㆍ중학교로는 대한민국 최초의 IB 월드스쿨”이라며 “인증학교 이후 학교 시스템으로 더욱 체계화해 일선 학교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IB는 정해진 정답 찾기 교육이 아니라 토론ㆍ프로젝트식 수업과 서술ㆍ논술형 평가로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력을 기르는 데 효과가 크다는 평가다. 본래 타국에서 공부하는 외교관이나 상사 주재원 등의 자녀를 위해 생겼다. 이들의 ‘학력인정’ 문제가 불거지자 어느 나라에서나 균질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한 게 IB의 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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