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마지막 경기 6-1 대승
김학범(61)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제주 서귀포시에서 치른 프로팀과의 네 차례 연습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새해 첫 소집훈련을 마무리한 김 감독은 선수들을 향해 “소속팀에서 먼저 살아남으라”고 주문했다.
도쿄올림픽을 대비한 마지막 국내파 점검을 가진 U-23 대표팀은 2일 강창학공원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2부리그)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연습경기에서 6-1로 대승을 거뒀다. 조영욱(FC서울) 오세훈(김천 상무) 김진규(부산 아이파크ㆍ2골) 김대원(대구FC) 김태환(수원삼성)이 골 맛을 보며 대전 사령탑이 된 ‘옛 코치’ 이민성 감독의 진땀을 뺐다.
앞서 K리그1(1부리그) 팀인 포항(3-1) 성남(4-0) 수원FC(2-1)전에서 연승을 거뒀던 '김학범호'는 이날 전ㆍ후반 50분씩 진행한 경기에서 전반 3분 만에 나온 조영욱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역습을 바탕으로 한 대전의 빠른 공수 전환에 고전하던 김학범호는 후반 들어 소나기 골을 퍼부었다. 후반 4분 김진규의 스루패스에 이은 오세훈의 득점이 나왔고, 1분 뒤에는 김진규가 직접 골을 넣었다. 김진규는 후반 17분에도 김강산(부천FC)이 얻어낸 페널티 킥을 성공시켰다.
후반 27분에는 정승원(대구FC)의 패스에 이은 김대원의 골로 점수 차를 5-0까지 벌려 놓은 '김학범호'는 후반 35분 대전에 페널티 킥 골을 내줬지만, 후반 추가시간 김태환의 헤딩 골로 쐐기를 박았다. 이날 평가전을 끝으로 김학범호는 지난달 11일부터 18일까지 강릉, 19일부터 이날까지 서귀포에서 치른 훈련을 모두 마쳤다. 김 감독은 “선수가 가진 개인 기량과 팀이 추구하는 축구를 접목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면서 “선수들이 어떻게 해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지 많이 느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이번 시즌부터 프로 감독으로 데뷔하는 이민성 감독에게도 덕담을 건넸다. 이 감독은 U-23 대표팀 코치를 지내다 대전으로 옮겨왔다. 김 감독은 “자신이 생각하는 축구로 대전을 발전시키리라 믿는다”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믿고 기다리면 좋은 축구를 할 것”이라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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