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최근 미국에서 나타난 ‘게임스탑 공방’과 관련해 “시장 참가자들의 ‘군집행동’ 파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2일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미국 증시에서 게임스탑 등 일부 종목을 둘러싸고 벌어진 사태는 군집행동이 시장 변동성을 높인 대표적 사례”라며 “다수의 시장참가자들이 실시간으로 투자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디지털 거래 환경에서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집단행동으로 기관투자자들의 공매도 포지션이 높은 일부 종목의 주가가 급등했다”며 “기관투자자들의 공매도 손실 우려가 제기된 점이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김 차관은 “‘충분한 금융지원’과 ‘금융안정 추구’는 상충되는 정책과제들로 볼 수 있으나, 코로나 위기의 온전한 극복을 위해서는 어느것도 포기할 수 없다”며 “취약 부문에 대한 금융지원에 소홀함이 없이 하고 금융안정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금융 지원과 관련해서는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지원을 비롯한 정책금융 공급 확대를 통해 취약부문을 두텁게 지원하겠다”며 “민생 회복을 견인하는 금융지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수출 개선세가 이어지며 코로나 충격을 완충하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면서도 “실물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봤다.
이날 발표된 1월 소비자 물가와 관련해서는 “작황 부진,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 등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상승했다”며 “서민 물가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핵심 성수품 공급을 확대하고, 계란에 대해서는 할당관세 적용을 통한 수입 확대와 비축물량 방출 등으로 수급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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