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측 "식단과 다른 음식 구매 이력, 법인카드 구매 명세 공개" 요구?
군위군 "해당 어린이집 점검한 결과 노조 측 주장 일부 사실로 드러나"
경북 군위군이 위탁 운영하는 군립어린이집에서 식자재를 빼돌려 원아들에게 부실 식단을 제공하고, 이중 영수증을 발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어린이집은 이달 초 군위군으로부터 '2020 우수 급식 어린이집'으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22일 노조 관계자가 군위군청 본관 앞에서 해당 어린이집이 원생들의 식단과 맞지 않는 물품을 구입하고 법인카드를 부정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알려졌다. 이들은 어린이집 측이 식단에 없는 식자재를 법인카드로 구매했고, 이로 인해 원생들의 식단이 부실했었다는 주장과 함께 2019년 부임한 어린이집 원장의 배우자가 군위군 공무원이라는 것도 문제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군위군 관계자는 "사건이 불거진 후 해당 어린이집을 점검한 결과 노조 측이 주장하는 보조금 사용 명세와 영수증 처리 등 일부 문제가 있는 부분을 찾아냈다"면서 "군에서 위탁 운영하는 어린이집의 경우 관리 감독을 더 철저히 해야 하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 주민은 "군에서 보조금을 받아 운영되는 어린이집에서 법인카드로 급식비를 유용하는 것은 70·80년대에도 없었던 일"이라며 "수사 기관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한 사안이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어린이집 관계자는 "누가 민원을 넣어서 조사하고 있는 단계라서 전체적인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는데다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어린이집은 2016년 8월 군위군에서 1억7,500만원을 지원, 군위 군립 어린이집으로 개원했다. 연면적 120㎡로 현재 군위군과 국고보조금을 지급받아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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