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이상 집합금지' 어긴 훌라 도박판에 경찰관도 있었다

부산경찰청 소속 경위는 즉결심판 회부에? 감찰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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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경찰관 1명을 포함한 5명이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고 훌라 도박판을 벌이다 적발돼 즉결심판에 넘겨졌다.

1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부산 중부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오후 9시 30분쯤 부산 중구 보수동 한 상점 안에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하고 5인 이상이 모여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5명이 훌라를 치고 있는 것을 적발했다. 이들은 총 판돈 35만원가량으로 훌라 도박을 하고 있었다. 경찰은 신원을 확인하던 중 경찰관 1명이 포함된 것을 파악했다.

해당 경찰관은 부산경찰청 소속 A 경위로 즉결심판에 회부됐고, 현재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 즉결심판은 20만원 이하 벌금ㆍ구류에 해당하는 사건에 대해 정식 형사소송 절차를 거치지 않고 법원에 바로 약식 재판을 청구하는 절차다.

경찰은 “사안의 경중 차원을 떠나 경찰이 관련돼 있어 해당 사안을 공개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이와 유사한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비슷한 사례가 발생할 경우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5명이 집합 금지를 위반했다고 관할 구청에 통보했다. 구는 현지 계도로 관련 절차를 마무리 했다.

앞서 부산에서는 지난달 24일 밤 술에 취한 경찰관이 만취 상태에서 도로에 세워둔 다른 사람의 차를 훔쳐 음주 운전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돼 빈축을 샀다.

부산=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