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1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
이재명,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낙연 대표 크게 앞서
윤석열 총장,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선호도 내려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공개된 1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사는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여권 내 경쟁자인 이낙연 대표에 앞섰다. 윤석열 총장은 야당인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크게 감소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지난 1월 25일부터 2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2,529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 이재명 지사는 23.4%를 기록해 같은 기준 조사에서 자신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2위인 윤석열 총장(18.4%)보다 5%포인트 높아 오차범위를 벗어난 1위다.
3위인 이낙연 대표는 13.6%를 나타냈으며, 그 아래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5.3%) 홍준표 의원(5.2%) 나경원 전 의원(4.6%) 정세균 국무총리(4.0%)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3.4%) 오세훈 전 서울시장(3.3%) 등이 경합했다.
이번 조사에서 이재명 지사의 지지도가 높아진 원인은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 지사로 결집하는 양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지층 내 선호도가 41.7%로 12월 조사(33.5%)보다 8.2%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이낙연 대표에 대한 민주당 지지층은 11월 45.2%에서 12월 40.7%로 조금씩 하락하다가 이번 조사에서 27.1%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이낙연 대표가 강세였던 호남 지역에서도 12월까지만 해도 이 대표가 34.3%를 얻어 이 지사(13.6%)를 압도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이 지사가 22.1%, 이 대표가 21.2%를 얻어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사는 지역별로 부산·울산·경남(10.2%포인트)과 인천·경기(8%포인트), 세대별로 20대(8.4%포인트)와 70대 이상(7.0%포인트), 정치 성향으로는 진보(6.6%포인트)·중도(6.4%포인트)·보수(1.0%포인트)까지 대부분 계층에서 고르게 지지율이 상승했다. 반면 이낙연 대표는 대부분 계층에서 하락하면서 3위로 내려갔다.
야권 후보로 분류됐던 윤석열 검찰총장은 4개월 만에 지지율이 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선호도가 급락한 것이 원인이다. 12월에 47.5%까지 치솟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9%포인트 하락한 38.5%에 그쳤다.
또 범진보·여권 주자군 선호도 총합(49.7%)이 범보수·야권 주자군(40.4%)의 전체 지지도를 9.3%포인트 앞섰고, 야권 주자군 지지층 내부에서도 안철수 대표(1.3%포인트)와 나경원 전 의원(새로 포함) 등으로 일부 이동한 결과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