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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담배의 세계화’ KT&G 103개국으로 영토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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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담배의 세계화’ KT&G 103개국으로 영토확장

입력
2021.02.01 14:0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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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30여년 만에 글로벌 톱4 도약 속도
빅브랜드 ‘에쎄’ 등 현지화 전략 성공적

대전 신탄진 공장에서 수출용 에쎄가 생산되고 있다. KT&G 제공

대전 신탄진 공장에서 수출용 에쎄가 생산되고 있다. KT&G 제공


한국 담배가 세계 시장에서 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KT&G는 지난해 해외 진출 100개 국을 돌파하며 ‘담배 한류’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G는 지난해 23개국을 신규 개척해 담배를 수출하는 국가가 103개로 늘었다고 1일 밝혔다. 신규 진출한 국가 중엔 연간 판매량이 1억 개비 이상인 카메룬 이스라엘 모잠비크 과테말라 등이 포함됐다. 1988년 한국 담배 해외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후 30여 년 만에 이룬 성과다.

글로벌 수출 성공이 실적을 견인하며 KT&G는 지난해 3분기 창사 이래 분기 최대 매출액(1조4,634억원)과 영업이익(4,346억) 신기록을 세웠다. 오는 4일 발표를 앞둔 작년 4분기와 연간 경영실적도 시장에선 낙관적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3분기만 따져도 KT&G의 해외 담배 판매량은 339억 개비로 국내 판매량의 약 세 배에 이른다. 2017년 백복인 사장이 글로벌 비전선포식에서 목표로 제시한 ‘2025년까지 글로벌 톱4 담배기업’에 한 걸음 더 올라섰다.

주목할 만한 건 빅브랜드의 현지화다. 세계 시장 초슬림 담배 1위인 ‘에쎄(ESSE)’를 현지 시장 특성에 맞게 내놓은 전략이 효과를 발휘했다. 세계 2위 담배 시장인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담배에 널리 쓰이는 정향(정향나무 꽃봉오리를 말린 향신료)을 활용한 에쎄 등을 출시했다. 이 담배는 지난해에만 40억 개비 이상 팔렸다.

세계적인 커피 생산·소비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특성을 살려 선보인 커피향 에쎄 제품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몽골에서는 에쎄 캡슐 담배가 젊은 층에게 높은 인기를 얻으며 몽골 전체 담배 중 점유율 1위에 올랐다. KT&G는 에쎄같은 초슬림 제품뿐 아니라 일반 굵기의 레귤러 타입 담배 브랜드도 국가별 맞춤형 제품군을 강화해 현지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현지화 성공에는 글로벌마케팅부 등 신설한 해외사업 관련 5개 부서와 팀이 앞장섰다. KT&G는 글로벌 조직 강화와 함께 해외법인을 추가로 설립해 유통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담배 수출 국가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지난해 말에는 글로벌 장학사업의 일환으로 러시아와 터키 대학생들에게 1억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급했고, 1억원 상당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지원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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