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에서만 14년 뛴 좌완 양현종(33)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최종으로 밝혔다.
양현종은 3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의 KIA 구단 사무실에서 조계현 단장과 만나 메이저리그 진출을 도전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KIA 구단도 이를 받아들여 자유계약선수(FA) 협상을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후 FA 자격을 다시 얻은 양현종은 그간 메이저리그 도전에 전력을 쏟았지만, 메이저리그의 더딘 계약 상황 등과 맞물려 양현종에게 관심을 보인 구단은 나타나지 않았다. 양현종은 KIA 구단에 이달 20일에서 30일로 최종 결심 시점을 미루겠다고 밝혔고, 이날 KIA 잔류 대신 메이저리그 도전으로 거취를 확정했다.
양현종은 구단을 통해 "저의 꿈을 위한 도전으로,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구단에 죄송하면서도 정말 감사드린다"며 "맷 윌리엄스 감독님께도 함께 하지 못하게 돼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도 정말 감사드린다"며 작별을 고했다.
KIA 구단은 "양현종의 국외 진출 꿈과 의지를 존중하며, 그동안 타이거즈에 헌신한 양현종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양현종이 미국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쳐 꼭 성공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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