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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랩셀, 미국 MSD에 2조원대 세포치료제 기술 수출

입력
2021.01.29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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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계사 아티바 통해 계약 체결
암 치료제 3종 공동 개발

NK 세포치료제 이미지. GC녹십자랩셀 홈페이지 캡처

NK 세포치료제 이미지. GC녹십자랩셀 홈페이지 캡처

GC녹십자랩셀이 미국에 설립한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아티바)와 함께 2조원대 세포치료제 관련 기술 수출에 성공했다.

GC녹십자랩셀은 아티바와 고형암에 사용하는 CAR-NK 세포치료제 3종을 공동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아티바가 미국 제약기업 MSD로부터 수주한 공동 연구개발 업무 일부를 GC녹십자랩셀에서 담당하게 돼 맺어졌다.

아티바가 MSD와 체결한 전체 계약 규모는 18억6,600만 달러(약 2조900억원)에 이른다. 이 중 GC녹십자랩셀과 아티바 간 계약은 9억8,175만달러(약 1조980억원)다.

아티바는 2019년 녹십자홀딩스(GC)와 GC녹십자랩셀이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해 미국 샌디에이고에 세운 현지 법인이다. GC녹십자랩셀은 아티바에 자연살해(NK·Natural Killer) 세포치료제와 관련 기술을 이전했다.

이날 공시에 포함된 건 GC녹십자랩셀에 직접 유입되는 금액이다. 반환 의무 없는 계약금은 1,500만 달러(약 170억원)이고, 단계별 성공에 따른 기술료 마일스톤은 9억6,675만 달러(약 1조800억원)다. 향후 상업화에 따른 로열티는 별도다.

MSD와 아티바, 아티바와 GC녹십자랩셀 간 계약에 따라 세 회사는 세 가지 고형암에 대한 CAR-NK 세포치료제 공동 개발에 돌입한다. 구체적인 암 종류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MSD는 임상 개발과 상업화에 대한 독점 권리를 갖는다.

CAR-NK 치료제는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 받고 있다. 면역세포의 일종인 NK 세포의 기능을 높여 암세포에 결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특징이다. 기존 면역항암제보다 안전한 장점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C녹십자랩셀은 특정 신약 후보물질 수출과 달리 원천 플랫폼 기술을 수출하고 초기 단계부터 공동 개발을 하는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GC녹십자랩셀은 “글로벌 제약사가 CAR-NK 플랫폼 기술을 몇 개의 프로젝트에 활용하며 수조 원의 가치를 산정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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