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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기피제' 넣은 교사, 이전에도 이상 행동했다고"

입력
2021.01.2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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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피해 아동 어머니 라디오 인터뷰
"CCTV 보자했더니 모자이크 처리해야 한다며 돈 요구"

CCTV에 찍힌 교사.JTBC 뉴스화면 캡처

CCTV에 찍힌 교사.JTBC 뉴스화면 캡처


서울의 한 유치원 원생들이 먹는 급식에 교사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액체를 넣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논란인 가운데 청원 글을 쓴 피해 아동의 어머니가 "해당 교사는 전에도 이상한 행동을 굉장히 많이 보였다"고 밝혔다.

피해 아동 어머니 A씨는 29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과 인터뷰에서 "처음 사건이 밝혀진 게 다른 교사 분이 신고해서 알려진 것"이라며 "이전에도 물건들이 많이 사라지는 등 이상 행동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A씨는 "물건들이 많이 사라져 다른 교사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했는데 텀블러를 훔쳐다가 뭔가를 타는 모습을 확인하게 됐다"며 "교사 서랍에 8개의 약병이 발견됐는데 모기기피제와 계면활성제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CCTV를 직접 확인했는데 아이들이 가루나 액체가 들어간 급식을 해맑게 먹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먹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11월 28일 급식 문제로 잠깐 유치원에 오라는 문자를 받았는데 가벼운 내용인 줄 알고 안 갔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결과를 기다린 후 해당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A씨는 "해당 교사는 아이들을 일대일로 강제로 먹이고 즐거워하는 모습도 포착됐다"며 "급식을 먹은 아이들은 전체적으로 두드러기가 심했다"고 말했다.

또 "유치원이 해당 교사를 17일부터 즉각 분리했다고 했는데 당일 버젓이 또 유치원에 나와서 특수반 아이들을 대상으로 2차 범행을 가했다"며 "증거 인멸을 하려고 몰래 들어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CCTV를 보자고 했더니 모자이크 비용을 시간당 70만원 내라고 했다"며 " 한달치를 보려면 거의 1억원이 나가게 되는데 학부모들은 경제적으로도 2차 피해를 받게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아이들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뭘 넣었는지 인정해서 건강을 책임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벌금형이 나와 다른 학원에서 또 교직 생활을 할 수 없게 해야 한다"고 전했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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