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 36조6,265억원에, 영업이익은 1조8,303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3.7%와 22.4%씩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 실적 부진의 원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침체와 애프터서비스(AS) 부품 수요 감소 때문이다. 다만 4분기에는 전동화 부품 판매를 비롯해 비상경영에 따른 비용절감 활동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7,023억원, 매출액은 2.6% 오른 10조6,764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력사업인 모듈과 핵심부품 제조분야의 4분기 매출액은 8조8,015억원으로 전년대비 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045억원으로 88% 급증했다. 전동화 부품 매출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4분기 전동화 사업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46.5% 늘어난 1조2,56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PE모듈과 배터리시스템 등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만큼 지속적인 성장세가 나타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이와 함께 올해도 해외 핵심부품 수주를 공격적으로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코로나 여파 속에서도 총 17억5,800만달러의 해외 수주를 달성했다. 올해는 핵심부품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보다 10억달러 이상 증가한 28억7,900만달러 규모의 수주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해 관련 부문에 약 1조122억원의 연구개발(R&D) 투자를 집행했으며 국내외 연구개발 인력도 5,000명 이상으로 확대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올해에도 수익성 향상에 더욱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에 대한 위기 관리와 대응력을 강화하겠다"며 "미래를 위한 투자와 글로벌 협업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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