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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의 철강업계...포스코 영업이익 38%, 현대제철 78%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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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의 철강업계...포스코 영업이익 38%, 현대제철 78% 감소

입력
2021.01.2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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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준공된 포항제철소의 원료 저장 설비 사일로 8기. 포스코 제공

최근 준공된 포항제철소의 원료 저장 설비 사일로 8기. 포스코 제공

철강업계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철강 수요 위축에 움츠러들었다.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57조7,928억원, 영업이익 2조4,03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2019년 대비 10.2% 줄었고, 영업이익은 37.9% 감소했다. 순이익은 9.8% 적어진 1조7,882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제철은 영업이익이 730억원으로 전년보다 78%나 내려 앉았다. 매출은 18조2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 줄었고 4,401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철강업계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철강 수요산업이 침체하고 원료가격 상승이 제품가격에 제때 반영되지 않아 마진이 하락하는 등 이중고를 겼었다. 포스코는 창사 이래 첫 유급 휴업을 하는 등 경영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지만 비용 절감을 통해 3분기부터는 수익성이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의 철강 부문 이익은 줄었어도 글로벌 인프라 부문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포스코건설의 건축 및 플랜트 사업 호조, 포스코에너지의 액화천연가스(LNG) 직도입 및 터미널 연계사업 확대 등에 따른 것이다. 인프라 부문 영업이익은 2분기 1,677억원으로 저점을 찍은 뒤 3분기 6,667억원, 4분기 8,634억원으로 증가했다.

포스코는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2023년 매출 102조원 달성 등을 담은 중기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부문별 목표는 철강 46조원, 글로벌 인프라 51조원, 신성장사업 5조원 등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59조4,000억원으로 정했다.

현대제철은 사업구조 효율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등을 통해 ‘수익성 중심의 철강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올해 판매량 전망치를 1,934만4,000톤으로 제시했다. 작년 판매량 1,967만8,000톤보다 적다. 현대제철 측은 “박판열연, 단조공장 등 사업구조 효율화로 생산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줄어든 판매량만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해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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