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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동맹 뒤처져 보일라...문 대통령·바이든 통화,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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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동맹 뒤처져 보일라...문 대통령·바이든 통화, 언제쯤?

입력
2021.01.28 17:1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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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뒤인 지난해 11월 12일 청와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전화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11.12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뒤인 지난해 11월 12일 청와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전화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11.12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과 일본 정상이 28일 첫번째 전화 통화를 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통화 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한미 동맹이 지나치게 뒤처져 보이지 않도록, 청와대는 최대한 빠른 일정을 잡기 위해 백악관과 조율 중이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28일 기자들과 만나 "한미 동맹은 우리 외교의 근간"이라고 밝힌 뒤 "한미 정상 간 통화도 곧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확실한 시점을 못박은 상태는 아니지만, 며칠 안에 통화가 성사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새벽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와 30분간 통화하며 밀착을 과시했다. 스가 총리는 통화를 마치고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했다. 미일 동맹 강화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실현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자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들은 두 정상이 서로를 '조'와 '요시'라고 부르게 됐다고 소개했다.

미국 대통령이 취임할 때마다 축하 인사를 겸한 전화 통화 순서는 거의 예외 없이 '일본 정상 먼저'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1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와 먼저 통화하고 하루 뒤에 황교안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과 통화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9년 1월 아소 다로(麻生太郞) 전 일본 총리와 통화하고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는 닷새 뒤에 전화로 만났다. '한미 동맹 이상 신호'라는 지적을 피하려면 다음 주 초까지는 한미 정상 통화가 성사돼야 한다는 얘기다.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먼저 통화했다. "신년 인사 차원의 통화"라는 청와대 설명과는 달리, 중국 관영 매체들은 한중 정상의 구체적 통화 내용까지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한국과 일본을 앞세워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에 경고를 보낸 것으로 해석됐다. 한미 정상의 통화가 지연될 수록 한중 관계가 부각되는 것은 청와대로선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조영빈 기자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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