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ㆍ경북 고교 최초로 러시아어 개설
첫 신입생 111명… 전원 기숙사 생활
전국 8번째 국제고인 대구국제고가 3월에 문을 연다. 다문화시대에 부응하는 글로벌마인드셋(사고방식)을 갖춘 전문인재 양성 기반을 위해서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2013년부터 추진해 온 대구국제고를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된 대구 북구 국우동 도남지구에 예정대로 3월 개교한다고 28일 밝혔다.
학년당 6학급 120명씩 총 18학급 360명 규모다. 다른 국제고와 달리 정부의 고교 서열화 해소 정책에 따라 대구 안에서만 모집했다.
첫 신입생은 입학정원 120명에 조금 미달한 111명이다. 일반전형은 지원자가 정원을 넘겼다. 하지만 전체 30%인 사회통합전형이 미달했다. 타 지역 국제고나 자립형사립고 등 대부분 특수목적고는 사회통합전형 비율을 20%로 정하고 있다. 일반전형 탈락한 지원자는 지역 일반계고 추첨전형으로 일반고에 진학하게 된다.
대구국제고는 일반고처럼 수업료가 따로 없다. 반면 과학고처럼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는 게 특징이다.
신입생은 입학 후 3년간 전체 교과 가운데 국제계열과 외국어계열 전문교과를 20%씩 이수하게 된다. 국제계열은 국제정치 국제경제 국제법 등을, 외국어는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3개 과목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특히 러시아어는 지역 외국어고에서도 없는 교과목이다. 대구ㆍ경북지역 고교로서는 처음이고, 전국적으로도 찾아보기 어렵다.
정부 정책에 따라 2025학년도부터 특목고 제도가 폐지되더라도 교명과 교육과정등 국제고로서의 특성은 거의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학중점학교와 같은 교과특성화고 형식으로 국제계열에 특화된 글로벌 인재양성 기반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고교학점제가 일반화하면 대구지역 다른 일반계 학교 고교생들도 대구국제고에서 운영하는 수준 높은 국제계열 교과목을 온라인 등으로 이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초대 교장으로 발령 난 백채경 대구시교육청 장학관은 “대구국제고는 다문화시대에 다양한 국가ㆍ분야의 전문인재 양성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가치관과 삶의 목적이 미성숙한 학생들에게 글로벌의식을 심어주고 시야를 넓혀주는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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