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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집도 ‘거거익선’··· 작년 중대형 아파트 거래량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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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집도 ‘거거익선’··· 작년 중대형 아파트 거래량 역대 최고

입력
2021.01.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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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거래량 배 이상 증가
생활 환경 중요성 커진 데다 희소성까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보이는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뉴시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보이는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뉴시스

크면 클수록 좋다는 ‘거거익선’ 소비 트렌드가 가전 시장을 넘어 아파트에도 반영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똘똘한 한 채’ 수요 등으로 지난해 전용면적 101~135㎡ 중대형 아파트 거래량은 역대 최고를 찍었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의 규모별 전국 아파트 거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1~135㎡ 거래량은 전년(9만4,125건)보다 3만3,749건이 늘어 12만7,874건을 기록했다. 이는 2006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대 거래량이다. 종전 최대 거래량은 2011년의 12만1,536건이다.

여전히 주요 수요는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61~85㎡(2020년 80만2,201건), 41~60㎡(48만9,370건) 중소형 아파트에 몰려있지만 최근 3개월간 101~135㎡ 거래량은 꾸준히 증가했다. 작년 1월(1만1,418건)과 2월(1만3,688건), 6월(1만3,974건), 7월(1만4,723건)에 최고 거래량을 찍은 뒤 8월(8,504건)부터 감소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 시기인 11월(1만756건)과 12월(1만3,042건)에 반등했다. 86~100㎡ 거래량도 11월 1,828건에서 12월 3,954건으로 배 이상 뛰었다.

중대형 아파트 거래량. 신동준 기자

중대형 아파트 거래량. 신동준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재택 근무가 늘면서 수도권의 중대형 아파트 거래량도 급격히 증가했다. 서울의 101~135㎡ 거래량은 지난해 11월 164건에서 12월 289건, 86~100㎡ 거래량은 같은 기간 134건에서 502건으로 대폭 늘었다.

경기 지역 거래량 역시 101~135㎡가 11월 2,770건에서 지난달 3,865건, 86~100㎡는 419건에서 1,388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세종의 경우 101~135㎡ 거래량이 11월 32건에서 한 달 사이에 525건으로 치솟았다.

한때 중대형 아파트는 분양이 안 되는 애물단지 신세였다. 세대 분리로 1, 2인 가구가 늘고 비싼 분양가에 높은 관리비까지 나오는 바람에 외면을 받았다. 이에 건설사들은 안 팔리는 중대형을 확 줄이고 중소형 아파트 공급에 집중하기도 했다. 그 결과 85㎡ 초과 아파트 입주물량은 2010년 9만9,851가구에서 2014년 2만2,630가구로 뚝 떨어졌다. 반면 61~85㎡는 2010년 10만3,789가구에서 2017년 22만1,192가구까지 치솟았다.

그러다 중대형 아파트가 코로나19 시대에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고 가격 상승률도 덩달아 뛰었다. 지난달 규모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86~100㎡가 전달 대비 1.65% 상승해 가장 높았고, 101~135㎡가 1.6%로 뒤를 이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재택 근무가 늘며 집안 생활 환경이 중요해져 중대형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졌다”면서 “그동안 세대 분할로 85㎡ 이하 아파트를 많이 짓는 바람에 중대형 아파트는 희소성까지 생겼다”고 설명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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