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이기고 앞으로 나아갈 것”
“여자축구 저변 확대·유소년 평가 시스템 개선해야”
정몽규(59)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축구의 저변 확대와 각종 대회·리그 개선을 통해 한국축구 발전을 이끌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특히 여자 축구와 유소년 축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제54대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한 정 회장은 27일 취임사를 통해 “코로나19에서 비롯된 유례없는 어려움 속에서도 대한민국 축구는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면서 “한국 축구를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는 생각은 흔들림 없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이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여자축구 지원이다. 그는 “여자축구는 FIFA를 비롯한 전 세계 축구계의 화두이자 블루오션”이라며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여자축구 발전의 큰 전환점을 만들겠다. 여자축구 발전을 지원하는 행정 체계도 갖추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A매치를 비롯한 친선전을 확대하고 유소녀 육성시스템 추진, 여자축구 아마추어 팀 창단 인센티브 제도, 시도별 전담지도자 육성 등 제도를 적극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여성이 축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는 데 주력하겠다”며 “여성의 축구 참여 확대가 축구산업 다변화와 등록인구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유소년 축구의 중요성도 잊지 않았다. 정 회장은 “꿈꾸고, 즐기고, 나누는 축구문화 조성을 위해서는 어린 선수들을 위해 공정한 무대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기실적 중심의 평가 시스템을 선수 개인 중심의 평가 시스템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선수 역량지표를 개발하고 개인별 기록시스템을 마련해, 선수의 종합적인 능력이 평가되는 시스템을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초중고 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여론을 수렴하고 개방형 축구클럽을 확대해 위기에 처한 학교축구부를 구하겠다”며 “성인축구에 적용한 디비전시스템을 초중고리그로 확대해 리그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이밖에 FA컵 대회 활성화, 축구 강사 육성 시스템 확립, 경기력 측정센터 구축, 수익 다변화와 신사업 개발 등을 과제로 내걸었다. 그는 “지난 8년의 성과를 토대로 더 큰 발걸음을 내디디려 한다”며 “쉽지 않겠지만 꾸준히 전진하면 가능할 것이라 믿는다. 다가올 4년 위기를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시기로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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