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새학기 서울 초·중생 106명 전학
순천 등 10개 시·군 25개 학교 매칭
3월 새학기부터 서울지역 초·중학생 106명이 전남지역 농산어촌 작은 학교에 둥지를 튼다. 이같은 결과는 전남도교육청과 서울시교육청이 공동 추진하는 전남 농산어촌유학 프로그램이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다.
장석웅 교육감은 도교육청에서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2021 농산어촌유학' 학생 모집 결과와 구체적 추진방안을 27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서울시교육청과 지난달 7일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두 차례에 걸쳐 유학생을 모집한 결과 초등학생 85명, 중학생 21명 등 총 106명이 신청했다.
특히 이 프로그램으로 가족 전체가 이주해 생활하는 '가족체류형'이 68명으로 가장 많았다. 학생이 농가에서 생활하는 '농가형'은 33명, 해당 지역 유학센터에서 생활하는 '센터형'은 5명이다.
도교육청은 신청 학생을 10개 시·군 25개 학교(초 17·중 8)에 연결, 3월부터 현지 학생들과 함께 생태친화적 교육을 받게 할 방침이다. 연결학교는 순천이 7개교로 가장 많고, 화순·강진지역이 각각 3개교, 담양·곡성·장흥·영암·신안이 2개교씩, 해남·진도가 각 1개교다.
전남 농산어촌 학교에 전학한 서울 학생들은 최소 6개월 이상 생활하면서 전남학생과 더불어 소규모 개별화 수업을 받는다. 전남의 친환경 식재료로 만들어지는 건강한 급식을 제공받고, 생태환경이 잘 보전된 마을에서 생활한다.
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참여 농가와 센터 관계자들에게 아동학대 예방교육, 성폭력 예방교육, 심폐소생술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하도록 했다. 또 지역별 성범죄자 현황과 정보도 제공한다. 현재까지 유학 운영 학교와 학생 거주 예정지 인근에는 성범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올해 사업을 기반으로 경기도, 인천, 광주시 등과도 협력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장 교육감은 "농산어촌유학 프로그램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해당 학교 뿐만 아니라 지자체, 지역 주민, 마을교육공동체 등 지역 사회의 협력과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전남의 작은 학교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함께 해 코로나19 시대 감염병 예방에 유리하고, 개별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농산어촌유학은 전남 작은 학교의 장점을 도시학생들과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라며 "학생과 가족들의 유입을 통해 전남 작은 학교 살리기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 인구유입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