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 3월 유럽 출시…상반기 국내·하반기 미국 순차 판매
제네시스, GV70 2분기 미국 판매 개시…전기차도 2종 출시
미국 시장 공략 위해 신형 투싼·싼타크루즈 연이어 출시
현대자동차가 올해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와 친환경 브랜드 ‘아이오닉’ 부문을 강화하고, 수익성 극대화 전략을 펼친다. 또 미국 시장에서는 첫 번째 픽업트럭을 출시해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나선다.
현대차는 26일 ‘2020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신형 전기차 4종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고, 전년 대비 60% 성장한 16만대의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전기차 확대 전략의 선봉장은 ‘아이오닉5’다. 아이오닉5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첫 번째 전기차로, 1회 충전으로 최대 500㎞이상(WLTP 기준) 주행할 수 있다. 또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충전기 사용 시 18분 이내 80% 충전이 가능하고, 5분 충전만으로도 약 100㎞ 정도를 주행할 수 있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전무는 “아이오닉5는 오는 3월 유럽시장에서 처음으로 출시하고, 유럽 환경 규제 대응에서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상반기 중으로 국내 시장, 하반기에는 미국시장에서도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도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한다. 중형 세단인 미스트라의 전기차 버전 ‘미스트라EV’를 출시한다. 또 제네시스 브랜드는 신형 전기차인 ‘eG80’, E-GMP 기반의 전기차 ‘JW(프로젝트명)’ 등도 연내 출시를 계획 중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코나EV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한 9만8,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현대차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2016년 첫 전기차 아이오닉 출시 후 매년 상승했고, 지난해 말 기준 약 5% 수준까지 올라왔다. 올해 현대차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전기차 판매 확대로 지난해 3%에서 10% 수준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대차는 올해 고급차 판매도 노린다. 이를 위해 지난 연말 국내 출시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70’의 해외 판매를 본격화한다. 특히 주력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에는 올 2분기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2만8,000여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제네시스의 올해 판매 목표를 20만대로 세웠다. 이는 전년 대비 55% 가량 높은 수치다.
현대차는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SUV, 픽업트럭 등 레저용차량(RV) 라인업을 강화한다. 특히 하반기에 첫 번째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를 출시하고 미국 시장에 도전한다. 픽업트럭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종으로, 미국 빅3(GM·포드·FCA)와 일본차 업계가 양분하고 있다. 또 1분기에는 미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신형 투싼도 출시한다. 현대차는 이와 같은 신차 확대를 통해 전년 대비 13% 증가한 72만대 판매, 시장 점유율 4.8%를 목표로 한다.
한편 현대차는 2020년 기말 배당금을 전년과 동일하게 3,000원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수익성 회복 속도와 미래 투자 확대 필요성 등을 균형적으로 고려한 것이다.
서강현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올해에도 지난해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배당을 추진할 계획이며,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 중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향성은 변함 없다”며 “올해 실적개선 추이와 대외환경 변화에 맞추어 보다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방안들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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