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박영선' 2파전 구도 확정... 與 '친문 구애' 벌써부터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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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박영선' 2파전 구도 확정... 與 '친문 구애' 벌써부터 과열

입력
2021.01.26 20:10
수정
2021.01.26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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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경선 전략은 '원팀'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영선(왼쪽) 전 중소벤처기업부장관과 우상호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경기도 기본주택 토론회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4·7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011년, 2018년에 이어 세 번째다. 지난달 13일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 전 장관 간 2파전의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한 것이다. 우 의원이나 박 전 장관 모두 비문재인계로 당의 주류인 친문재인계 표심을 얼마나 얻느냐가 서울시장으로 가는 1차 관문을 넘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운동화 신고 출마선언 박영선...'21분 컴팩트 도시' 공약 발표


박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이후 서울시 대전환을 이끌어 G7(주요 7개국) 글로벌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박 전 장관은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코트와 운동화 차림으로 글로벌 지식 콘퍼런스인 ‘테드(TED) 강연’처럼 무선 마이크를 착용한 채 30분 간 단상을 오가며 ‘21분 컴팩트 도시’ 공약을 발표했다. 인구 960만명의 서울을 인구 50만명 수준의 21개 ‘자족형’ 구역으로 나누고, 각 구역에서 21분 안에 직장ㆍ교육ㆍ의료시설 등에 접근할 수 있도록 공간을 재구성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도보로 21분 내에 갈 수 있는 거리가 1.5~2km”라며 “(이 반경 안에) 반값아파트, 중소ㆍ벤처기업, 공공보육시설과 최고의 초ㆍ중등학교가 들어설 것”이라고 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물량공세 野에 맞선 민주당, 경선은 원팀 기조로

박 전 장관의 출마선언으로 민주당 경선 구도는 '2파전'으로 확정됐다. 3년 만의 ‘리턴 매치’다. 2018년 6ㆍ13 지방선거 당시 두 후보는 서울시장 후보 당내 경선에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두 후보 모두 4선에 원내대표를 지낸 비문계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박 전 장관은 2017년 19대 대선 경선 당시 안희정 후보의 의원멘토단장을 맡아 문 대통령과 대척점에 섰다. 2019년 무소속 손금주ㆍ이용호 의원의 민주당 입당이 불허돼 당내 ‘친문 순혈주의’ 논쟁이 불거졌을 때, 두 후보 모두 순혈주의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은 3월 1일 최종 후보를 확정하기 전까지 경선을 ‘원팀’ 기조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야권은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거물급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고 활동을 시작했지만, 단일화 논의와 후보 간 이전투구 속에 점수를 까먹고 있다”며 “우리는 집권 여당답게 상호 비방을 자제하며 정책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23일 박 전 장관과 우 의원은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함께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아 서로를 “누님”, “동생”으로 부르면서 동료애를 과시했다. 우 의원은 이날 출마를 선언한 박 전 장관을 향해서도 “아름다운 경쟁으로 당을 살리고 승리의 발판을 함께 만들자”고 했다.


23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 나서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친문 표심 경쟁은 벌써부터 과열 조짐?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달리 실제 두 후보간 ‘친문 구애’ 경쟁은 벌써부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선에서 50% 비율을 차지하는 권리당원 투표의 핵심인 친문 당원들의 표심이 당락에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두 후보 모두 24일 문 대통령 생일을 축하하며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박 전 장관),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대통령을 가질 수 있게 됐다”(우 의원)며 친문 당원의 지지를 호소했다.

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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