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
2020, 2021년 성장률 더하면 한국 2.0% "선진국 1위"
세계 성장률 전망치도 5.2→5.5%로 상향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주요국들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말부터 일부 국가에서 시작된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이 완화될 거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2020년과 2021년을 합친 성장률에서 한국은 선진국 그룹 가운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IMF가 발간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성장률은 3.1%로 전망됐다. 이는 IMF의 작년 10월 전망치(2.9%)보다 0.2%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우리 정부 전망치(3.2%)와 가깝다.
IMF는 또 한국의 지난해와 올해 2년간 성장률을 더하면 2.0%로, 이날 성장 전망을 공개한 11개 선진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2022년 성장률 전망치(2.9%)는 작년 10월 발표(3.1%)보다 다소 낮아졌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높인 데 따른 기저효과다.
한국 성장률 전망치 상향은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0.3%포인트(5.2→5.5%) 높인 것과 궤를 같이 한다. IMF는 연초까지는 코로나19 재확산, 봉쇄 등으로 성장동력이 약화되지만 백신과 치료제 보급이 확대되는 2분기부터는 회복세가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이번 보고서의 부제를 ‘정책적 지원과 백신이 역동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라고 달았다. IMF는 “작년 말 보급이 시작된 백신으로 인해 (경제) 활동이 살아나고, 경제규모가 큰 일부 국가들이 추가 정책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전망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백신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만큼 우려는 여전하다. IMF는 백신과 관련해 세 가지 물음을 던졌다. △백신이 효과를 발휘하기까지 가해질 통제가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지 △백신 보급 기대치는 어느 정도이고 정책이 얼마나 뒷받침할 것인지 △백신 가격과 금융 조건은 어떻게 책정될 것인지 등의 불확실성이다.
IMF는 경제가 정상 궤도로 회복되기까지는 피해계층 지원을 유지하면서, 사회안전망 강화, 사회보험 확대 등을 통한 불평등 해소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모든 나라의 백신 접근성을 높이고, 기후변화와 무역갈등 등 코로나19 이후 과제 해결을 할 국제공조도 필요하다고 했다.
기타 고피너스 IMF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백신과 치료제를 전 세계에 빠르게 보급하고, 이와 관련한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국제 사회가 움직여야 한다”며 “정책 여력이 있다면 교육, 디지털, 기후변화 등에 투자해 (경제) 회복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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