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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선교회, 사과문 발표 "초기 감기로 생각해 빠른 대응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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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선교회, 사과문 발표 "초기 감기로 생각해 빠른 대응 못했다"

입력
2021.01.26 16:30
수정
2021.01.2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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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선교회, 마이클 조 선교사 명의로 사과문 내
"학교 측 판단 착오 어떤 변명 없다, 방역에 협조"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0 할렐루야 대뉴욕복음화대회 강연자로 참석한 마이클 조 선교사. 복음뉴스 유튜브 캡처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0 할렐루야 대뉴욕복음화대회 강연자로 참석한 마이클 조 선교사. 복음뉴스 유튜브 캡처

방역 수칙을 어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을 일으킨 IEM국제학교를 운영하는 IM선교회는 25일 "학교에서 코로나 양성 결과가 나오게 된 데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공식 사과했다. 정부에 방역 관련 정보를 제출하고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관련 기사: IM선교회, 방역 수칙 어기며 '3밀'한 이유>

IM선교회는 이날 홈페이지에 'IM 대표 마이클 선교사' 명의로 사과문을 올렸다. 마이클 선교사는 IM선교회의 책임자인 마이클 조 선교사다.

이 단체는 학교 입소자 중 감기 증상을 보인 학생이 있었는데, 초기에 단순한 감기로 보고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했다.

선교회는 "아이들 가운데 처음 발열이 발생했을 때 아이들의 공간을 분리하기는 했다"며 "감기일 수 있다는 생각에 초기 대응을 빠르게 하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교 측의 판단 착오였음에는 어떤 변명도 없다"고 강조했다.

선교회는 집단감염 원인에 대해 "신입생 입소 학생 중 무증상 감염자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국제학교 입소자 중 대전 시내 나간 사람 거의 없어"

IM선교회가 25일 홈페이지에 올린 IEM국제학교 코로나19 집단감염 관련 사과문. IM선교회 홈페이지 캡처

IM선교회가 25일 홈페이지에 올린 IEM국제학교 코로나19 집단감염 관련 사과문. IM선교회 홈페이지 캡처

선교회는 추가 확산이 없도록 방역 당국의 방침에 따르겠다고 했다. 이 단체는 "일단 발생한 상황에 대해선 숨김없이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보건소, 시청 등 모든 관련 기관에 상황을 알리고 방침에 따라 진행하겠다"며 "전국 15개 국제학교와 교사 양성 온라인 과정에 소속된 모든 사람에 대한 정보는 속히 취합해 질병관리청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교회는 학교 집단감염이 대전 내 지역사회 전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입장도 전했다. 단체는 "대전 IEM국제학교 내부 사람들은 한 달간 외부와 접촉을 거의 하지 않았다"면서도 "대전 (시민과) 접촉을 우려하는 분들이 있어서 학교와 관련된 타지역 모든 기관에 투명하게 알리고 정부의 방침을 따라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선교회는 또 "IM선교회가 지역 교회와 협력 사업을 해오고 있었기 때문에 TCS국제학교 이름으로 다음 세대를 양성하는 교회들에 어려움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IM선교회는 본부를 포함해 총 26개 기관 중 15개 기관이 전수 조사를 마쳤다고 주장했다. 나머지 기관에 대해서는 26일 안으로 전수 조사를 벌여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천지·인터콥과 관련 없는 단체"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비인가 IEM국제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 등 12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5일 오후 IEM국제학교에서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될 학생들이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비인가 IEM국제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 등 12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5일 오후 IEM국제학교에서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될 학생들이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조 선교사는 26일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해명하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그는 대전 IEM국제학교를 중심으로 선교회가 운영하는 각 지역 학교에 코로나19가 퍼졌다는 의혹에 대해 "대전 IEM국제학교와 광주 에이스TCS국제학교, 수지 요셉TCS국제학교는 각자 독립 운영되며, 조사 결과 지역적 감염이었다"고 설명했다.

조 선교사는 종교발(發) 집단감염이 발생한 신천지, 인터콥과 싸잡아 비판받는 데 대해 "IM선교회는 지역교회와 협력 사역을 하는 단체로, 초교파적으로 활동하나 신학적 노선에 있어서는 개혁주의, 장로교 신학을 따른다"며 "본 선교회는 신천지, 인터콥과 관련이 없는 단체임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IEM국제학교를 비롯해 IM선교회가 운영하는 학교는 교육 당국의 인가를 받지 않은 비인가 기관이다. IM선교회는 대전 본부를 비롯해 서울과 경기 파주, 인천 송도, 광주, 진주, 부산, 대구 등 전국에 24개의 국제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시국과 맞물리며 지역교회들과 연계해 네트워크를 구축해 사업을 확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선교사(영어 이름: 마이클 조)의 본명은 조재영으로, 충남 서산에서 장애를 가진 부모 사이에서 3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나 어렵게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과 충남 천안에서 시사영어학원을 운영하며 전도 활동을 벌였다. 2010년 한국다음세대살리기운동본부를 설립해 선교 활동을 했고, IEM국제학교를 통해 단기 선교를 보내는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선교사로서 이력은 제대로 알려진 바가 없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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