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 코로나 진정됐으면 역성장 막았을수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발표된 지난해 경제성장률 수치를 두고 “우리 경제가 위기에 강한 경제임을 다시 입증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코로나 3차 확산에도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을 위반 기반을 강화한 것”이라며 “경제규모 10위권 내 선진국들이 -3%대에서 -10%이상 역성장이 예상되는 데 비하면 우리는 그 역성장 폭이 훨씬 작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방역팀의 헌신적 사투는 물론 우리 기업, 노동자, 가계, 정부 등 모든 국민과 경제주체의 하나된 힘과 땀, 희생,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감사를 전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지난해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0%라고 밝혔다. 분기별로도 1분기(-1.3%), 2분기(-3.2%) 역성장을 딛고 3분기(2.1%)에 이어 4분기에도 1.1% 성장했다.
연간 성장률은 정부가 지난해 말 경제정책방향에서 공개했던 성장률 추산치(-1.1%)는 물론,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 전망치(-1.1%) 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다만 내수 부진에는 아픔을 드러냈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4분기 실물지표로 확인할 수 있었던 수출의 뚜렷한 개선흐름과 3차 확산에 따른 내수 부진이 GDP 통계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면서 “하반기 코로나가 진정되고 일상의 경제활동이 가능했다면 역성장을 막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썼다.
그는 “장기화되는 내수부진과 그에 따른 민생 어려움이 가장 뼈아픈 부분”이라며 “철저한 방역을 통해 하루빨리 코로나 확산세를 진정시키고 정상적 경제활동, 일상 생활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4분기 플러스 성장의 원동력이었던 수출 선방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축적해온 제조업 경쟁력이 큰 밑거름이 됐다”며 “수출 회복은 그 자체로 성장세 회복을 견인했을 뿐 아니라 기업 설비투자 확대로 이어지며 경기회복 모멘텀 확산에 대한 기대감을 더해주는 모습”이라고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위기 상황에서 빛을 발한 재정의 역할도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해 코로나19에 대응해 59년만에 처음으로 네 차례 편성한 추가경정예산 포함 총 310조원 규모의 지원 대책을 추진했다. 그는 “재정이 작년 성장에 큰 폭으로 기여하면서 역성장을 완충했다”며 “경제위기로 민간이 어려울 때 재정이 제 역할을 수행해 준 것”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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