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25일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의 장혜영 의원 성추행 사건에 대해 "당 대표를 지냈던 사람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가슴 깊은 곳에서 통증이 밀려온다"며 "망연자실하고 있을 당원들과 실망한 국민들께 면목 없고 송구스러울 따름"이라고 했다.
이어 피해자인 장 의원을 향한 연대와 지지 의사도 밝혔다. 심 의원은 "스스로의 존엄을 회복하기 위해, 다른 피해자들과의 연대를 위해 고통 속에서도 용기를 내 준 장 의원에게 깊은 위로와 굳건한 연대의 뜻을 보낸다"고 했다.
심 의원은 김 전 대표 징계 절차가 제대로 진행돼야 한다는 점도 밝혔다. 심 의원은 "중앙당기위원회가 원칙에 따른 엄중한 판단을 내리고 장 의원이 온전히 회복되어 당당한 의정 활동을 펼칠 때까지 철저히 살필 것"이라고 했다.
심 의원은 "당의 대표가 가해자란 사실은 당의 모든 것을 바닥에서부터 재점검해야 할 일"이라며 "저부터도 놓치고 있던 것이 없었는지 더 깊이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의당은 지난 15일 김 전 대표가 장 의원을 성추행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김 전 대표를 직위해제 했다. 피해자임을 스스로 공개한 장 의원은 “누구라도 동료 시민을 동등하게 존엄한 존재로 대하는 데 실패하는 순간 성폭력의 가해자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도 "명백한 성추행 가해를 저질렀다"고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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